Chapter 01

빛으로 회로를 새긴다

칩 하나에는 수백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그것을 잇는 배선이 들어 있다. 그 무늬를 하나씩 그려 넣는 사람은 없다. 무늬를 미리 새겨 둔 원판에 빛을 비추고, 그 빛을 렌즈로 줄여 웨이퍼에 한꺼번에 찍는다. 이것이 노광(Lithography)이다. 얼마나 가는 선을 찍을 수 있느냐가 곧 그 세대의 칩이 얼마나 촘촘할 수 있느냐를 정한다. 이 장은 책 전체의 지도다. 먼저 크기를 손으로 느껴 보고, 그림자만으로는 왜 안 되는지 확인하고, 무늬를 말하는 단어를 익힌 다음, 패턴 하나가 레이아웃에서 식각까지 가는 일곱 단계를 한 번에 훑는다.

얼마나 작은가

"14 nm"라는 숫자는 읽기는 쉽지만 느끼기는 어렵다. 1 nm는 10억분의 1 m이고, 실리콘 결정에서 원자가 반복되는 간격(격자 상수)이 0.543 nm다. 14 nm 폭의 선은 그 격자가 약 26번 반복되는 폭이다. 원자를 세어서 말할 수 있는 크기다.

비교할 것을 나란히 놓아 보자. 머리카락 굵기는 약 80 µm, 적혈구는 약 7.5 µm, 세균은 약 1~2 µm, 바이러스는 약 100 nm다. 그리고 이 책이 끝까지 따라갈 패턴은 폭 14 nm인 선이 28 nm마다 반복되는 배선이다. 아래 그림은 이것들을 모두 한 점 주변에 실제 비율대로 놓은 것이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끌면 그 한 점을 향해 확대된다. 머리카락에서 시작해 끝까지 끌어 보자.

SIMULATOR

머리카락에서 14 nm 선까지

좌우로 끌어 확대·축소한다
화면 폭—
처음 화면 대비 배율—
화면 폭에 들어가는 선(피치 28 nm)—
지금 화면에 맞는 것—
해볼 것: ① 머리카락 화면에서 "화면 폭에 들어가는 선"의 수를 읽는다. ② 왼쪽 위의 물결은 빛의 한 파장이다. 바이러스 근처에서 ArF(193 nm)의 물결과 선 8줄을 비교한다. ③ 끝까지 확대해 선 하나의 폭에 실리콘 격자 점이 몇 개 들어가는지 센다. (원은 지름만 맞춘 것이고 모양은 단순화했다. 점 간격은 실리콘 격자 상수 0.543 nm다.)

머리카락 하나의 굵기 안에 이 선이 약 2,900줄 들어간다. 처음 화면에서 마지막 화면까지의 배율은 약 1만 6천 배다. 축구장을 내려다보다가 잔디 잎 하나의 두께를 보는 정도의 차이다.

확대하는 동안 왼쪽 위의 물결을 눈여겨봤다면 이 책의 핵심 문제를 이미 본 것이다. 가시광의 한 파장(약 550 nm)은 선 8줄 전체보다 두 배 넘게 길다. 반도체 양산에 가장 오래 쓰인 ArF 레이저의 193 nm도 선 하나의 14배다. 붓보다 가는 선을 그 붓으로 그리려는 셈이다. 13.5 nm의 EUV에 와서야 파장이 선폭과 비슷해진다. 파장보다 작은 무늬를 어떻게 찍는가, 어디까지 가능한가가 2장부터 5장까지의 주제다.

공정 전체에서 노광의 자리칩은 박막을 입히고(증착), 무늬를 만들고(노광), 그 무늬대로 깎거나(식각) 불순물을 넣는(이온 주입) 일을 수십 번 되풀이해 만든다. 증착과 식각은 웨이퍼 전체에 고르게 작용한다. "어디를" 깎을지 정하는 것은 노광뿐이다. 공정 전반의 흐름은 ProcessBook을 참조하고, 이 책은 노광과 그 앞뒤만 깊이 다룬다.

그림자로 찍기, 그리고 그 한계

무늬를 옮기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림자다. 유리판에 불투명한 막으로 무늬를 그려 두고(마스크(Mask)), 빛에 반응하는 막(레지스트(Photoresist))을 바른 웨이퍼 위에 올린 뒤 빛을 비춘다. 뚫린 곳 아래의 레지스트만 빛을 받는다. 1960년대의 집적 회로는 실제로 이렇게 만들었다. 마스크를 웨이퍼에 딱 붙이면 접촉 노광(Contact printing), 조금 띄우면 근접 노광(Proximity printing)이다.

붙이면 그림자가 가장 선명하다. 하지만 마스크와 웨이퍼가 닿을 때마다 레지스트 조각이 마스크에 묻고 마스크가 긁힌다. 결함이 다음 웨이퍼로 그대로 복사된다. 그래서 띄워야 하는데, 띄우면 그림자가 번진다. 빛은 틈을 지나면 퍼지기 때문이다(회절(Diffraction)). 얼마나 번지는지 직접 보자. 아래에서 마스크의 손잡이를 위아래로 끌어 간격을 바꾼다.

SIMULATOR

마스크를 띄우면 그림자가 번진다

마스크를 위아래로 끈다
간격 g—
번짐 √(λg)—
틈의 폭 / 번짐—
웨이퍼 면의 대비—
판정—
해볼 것: ① 마스크를 웨이퍼에 닿을 때까지 내린다. 그림자가 마스크와 똑같다. ② 천천히 올리면서 세 틈의 그림자가 언제 하나로 뭉개지는지 본다. 그때 "틈의 폭 / 번짐"이 얼마인지 읽는다. ③ 틈의 폭을 0.5 µm로 줄이고 같은 일을 해 본다. 간격을 얼마나 좁혀야 하는가. ④ 간격을 넓힌 채 파장을 줄인다. (단색 평면파, 얇은 마스크, 스칼라 회절 계산이다. 틈 세 개가 폭과 같은 간격으로 놓여 있다. 실제 수은등은 여러 파장이 섞여 잔무늬가 더 무디다. 레지스트는 세기 0.5를 넘는 곳이 녹는다고 보았다.)

틈을 지난 빛이 거리 \(g\)만큼 가는 동안 옆으로 번지는 폭은 대략

$$\delta \approx \sqrt{\lambda\, g}$$
\(\lambda\)는 파장, \(g\)는 마스크와 웨이퍼 사이 간격이다. 무늬의 폭 \(w\)가 이 번짐보다 넉넉히(대략 1.5배 이상) 커야 그림자가 무늬로 남는다. 교과서에서는 근접 노광의 최소 선폭을 \(w_{min} \approx 1.5\sqrt{\lambda (g + d/2)}\) (\(d\)는 레지스트 두께) 정도로 적는다.

숫자를 넣어 보면 이 방식의 운명이 보인다. 수은등의 i선(365 nm)으로 간격 20 µm에서 찍으면 번짐이 약 2.7 µm다. 수 µm짜리 무늬가 한계다. 간격을 줄이면 나아지지만 웨이퍼는 완전히 평평하지 않고 먼지도 있어서, 수 µm 아래로 고르게 유지하기 어렵다. 거꾸로 계산해 보자. 13.5 nm의 빛으로 14 nm 선을 그림자로 찍으려면 \(g \approx w^2/\lambda\), 약 15 nm까지 마스크를 가져가야 한다. 300 mm 웨이퍼 전체에서 원자 수십 개 높이의 간격을 유지하라는 말이다.

길은 하나다. 마스크를 웨이퍼에서 멀리 떼어 놓고, 그 사이에 렌즈를 넣어 마스크의 상(像)을 웨이퍼 위에 맺는다. 이것이 투영 노광(Projection lithography)이다. 마스크는 아무것에도 닿지 않으니 긁히지 않고, 렌즈가 상을 줄여 주면 마스크의 무늬를 웨이퍼보다 크게 만들어도 된다. 이 책의 기본 예제인 ArF와 0.33 NA EUV 스캐너는 4배 축소 투영을 쓴다. 5배 축소 i선 장비도 있으며 High-NA EUV는 한 방향 4배, 다른 방향 8배다. 대신 새 한계가 생긴다. 렌즈는 마스크에서 퍼져 나온 빛을 전부 받지 못한다. 얼마나 받느냐가 해상도를 정한다. 이 이야기는 이 장 뒤쪽에서 맛만 보고, 2장에서 제대로 시작한다.

무늬를 말하는 단어: 피치와 CD

노광을 이야기하려면 단어 네 개가 필요하다. 같은 폭의 선이 같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무늬(선/간격 격자, line/space)를 놓고 정의한다.

아래 그림에는 손잡이가 둘 있다. 하나는 가운데 선의 가장자리에 달려 선폭을 바꾸고, 다른 하나는 이웃 선에 달려 피치를 바꾼다. 위쪽은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고 아래쪽은 자른 단면이다. 레지스트 높이는 30 nm로 고정해 두었다.

SIMULATOR

가장자리를 끌어 피치와 CD를 바꾼다

손잡이 둘을 좌우로 끈다
피치—
CD (선폭)—
간격—
듀티 CD/피치—
종횡비 (높이/선폭)—
1 µm에 들어가는 선—
해볼 것: ① 피치는 그대로 두고 선폭만 늘린다. 간격이 줄다가 선이 붙는다(브리지). ② 선폭을 줄인다. 높이는 그대로인데 폭만 줄어 종횡비가 3을 넘으면 선이 쓰러진다. ③ 듀티를 0.5로 유지하면서 피치를 줄여 1 µm에 들어가는 선의 수를 두 배로 만든다. (브리지는 간격 6 nm 아래, 쓰러짐은 종횡비 3 위에서 일어난다고 단순하게 정했다. 실제 한계는 9장과 10장에서 다룬다.)

칩의 집적도를 정하는 것은 CD가 아니라 피치다. 선폭만 가늘게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 굵게 찍은 다음 깎아 내면 된다. 하지만 1 µm 안에 선을 몇 줄 넣을 수 있는지는 피치가 정하고, 피치는 깎아서 줄일 수 없다. 그래서 해상도의 한계는 늘 피치(또는 반피치)로 말한다. 방금 본 것처럼 CD에는 양쪽 한계가 있다. 굵으면 이웃과 붙고, 가늘면 서 있지 못한다. 그 사이의 좁은 범위에 CD를 맞춰 넣는 일이 11장의 CD 제어다. 보통 목표 CD의 ±10% 안에 들어야 한다.

노드 이름은 치수가 아니다"2 nm 공정"의 어디에도 2 nm짜리 무늬는 없다. 노드 이름은 1990년대까지는 게이트 길이나 금속 반피치와 대체로 맞았지만, 그 뒤로는 세대를 구분하는 이름표가 되었다. 2 nm급 로직의 가장 촘촘한 금속 배선 피치는 약 20~30 nm이고, 이 책의 타깃도 피치 28 nm다. 이름과 실제 치수의 관계는 17장에서 정리한다. 이 책에서 "14 nm"라고 쓰면 실제로 자로 잰 14 nm를 뜻한다.

패턴 하나가 가는 길: 일곱 단계

설계자가 화면에 그린 사각형이 웨이퍼 위의 실제 구조가 되기까지 일곱 단계를 거친다. 책 전체가 이 순서를 따라가므로, 각 단계가 무엇을 받아 무엇을 내놓는지만 먼저 잡아 두자.

단계하는 일내놓는 것다루는 장
1 레이아웃찍고 싶은 모양을 도형으로 그린다.목표 도형(사각형의 좌표)이 장, 17
2 OPC찍으면 일그러질 것을 미리 계산해 마스크 도형을 반대로 일그러뜨린다.보정된 마스크 도형7
3 마스크그 도형을 4배 크기로 원판에 새긴다.마스크(레티클)6, 13
4 노광마스크에 빛을 비추고 렌즈로 줄여 웨이퍼에 상을 맺는다.공간상(빛의 세기 분포)2, 3, 4, 5, 12
5 레지스트빛을 받은 곳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용해도가 바뀐다.잠상(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적 무늬)8, 14
6 현상현상액으로 녹는 곳을 씻어 낸다.레지스트 무늬9, 10, 11
7 식각 전사레지스트를 가림막 삼아 아래 막을 깎는다.웨이퍼에 남는 실제 구조15, 16

4~7단계를 웨이퍼 쪽에서 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깎을 막 위에 레지스트를 바르고, 빛을 쬐고, 현상하고, 식각하고, 남은 레지스트를 벗긴다. 층 하나를 만들 때마다 이 한 바퀴를 돈다.

도포 레지스트를 바른다 노광 마스크의 상을 맺는다 현상 빛 받은 곳이 녹는다 식각 드러난 막을 깎는다 제거 레지스트를 벗긴다
층 하나를 만드는 한 바퀴. 빛을 받은 곳이 녹는 양성 레지스트를 그렸다. 이 책에서는 줄곧 "선 = 레지스트가 남는 곳"으로 본다. 그러니 마스크에서 빛을 막는 부분이 선이 된다. 실제 첨단 공정에서는 레지스트와 깎을 막 사이에 하드마스크가 여러 겹 더 들어간다(15장).

이제 이 일곱 단계를 실제 패턴에 적용해 본다. 대상은 이 책의 타깃 LB-28이다. 가상의 2 nm급 로직 칩에서 가장 촘촘한 금속 배선 층의 한 조각으로, 224 × 224 nm 창 안에 세로 선 8줄이 피치 28 nm로 놓여 있고 그중 4줄이 중간에 끊겨 있다. 선폭은 14 nm, 끊긴 선의 끝과 끝 사이(끝-끝(Tip-to-tip))는 24 nm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이 책의 공통 노광 엔진으로 일곱 단계를 실제로 계산한 것이다. 단계 버튼을 1부터 7까지 차례로 눌러 보자. 왼쪽은 위에서 본 모습, 오른쪽은 주황색 자름선을 따라 자른 단면이다. 자름선의 손잡이를 위아래로 끌면 단면의 위치가 바뀐다.

SIMULATOR

LB-28이 일곱 단계를 지나는 모습

자름선을 위아래로 끈다
레지스트SiARC탄소 하드마스크저유전막
단계—
노광량 (기준 대비)—
자름선에서 선폭—
끝-끝 간격—
판정 (목표 14 nm ±10%)—
이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
해볼 것: ① 1 → 7을 차례로 누르며 같은 자리의 모양이 어떻게 바뀌는지 본다. 2단계에서 선 끝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 4단계의 상이 1단계의 사각형과 얼마나 다른지 본다. ② 6단계에서 자름선을 끊긴 자리 위로 가져가 단면의 선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다. ③ 6단계에서 노광량을 낮춘다. 선이 굵어지다가 끝과 끝이 붙고, 더 낮추면 이웃 선끼리 붙는다. ④ 반대로 높이면 선이 가늘어지다가 사라진다. (EUV 13.5 nm, NA 0.33, 쌍극 조명. 스칼라 결상, 얇은 마스크, 번짐 3 nm와 문턱 0.335의 레지스트 모델. 선폭과 끝-끝 간격은 모든 단계에서 "지금 조건으로 현상하면 나올 값"을 보여 준다. 식각은 수직으로만 깎는 단순 모델이다.)

단계를 넘기며 본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1단계의 사각형은 모서리가 직각이지만 4단계의 빛은 그렇지 않다. 렌즈를 지나면 날카로운 모서리가 사라지고 무늬는 물결 모양의 밝기 분포가 된다. 그래서 2단계에서 미리 마스크를 고친다. 5단계에서는 그 빛이 레지스트 안에서 화학 반응으로 바뀌며 한 번 더 번진다. 6단계에서 어떤 세기를 경계로 녹는 곳과 남는 곳이 갈린다. 노광량을 바꾸면 그 경계가 움직이므로 선폭이 변한다. 기준 노광량에서 엔진이 내놓는 선폭은 약 14.0 nm, 끝-끝 간격은 약 23 nm다. 노광량을 약 40% 낮추면 선들이 서로 붙고, 2.5배쯤 높이면 선이 사라진다. 실제로 허용되는 범위는 그보다 훨씬 좁다. 선폭 ±10%를 지키려면 노광량은 대략 ±10% 안쪽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이 여유를 정량적으로 재는 것이 10장의 공정 윈도다.

7단계의 단면도 눈여겨보자. 레지스트는 30 nm밖에 되지 않는다. 그 얇은 막으로 깊은 홈을 팔 수는 없어서, 레지스트 무늬를 먼저 얇은 SiARC 막으로 옮기고, 그것으로 다시 두꺼운 탄소 하드마스크를 깎는다. 무늬는 그렇게 한 층씩 아래로 내려간다.

스캐너: 한 줄기 빛으로 훑는다

4단계를 수행하는 기계가 스캐너(Scanner)다. 반도체 공장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정밀한 장비다.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기본 스캐너의 노광 필드는 웨이퍼 위 26 × 33 mm다. High-NA EUV는 26 × 16.5 mm 반필드를 쓴다. 이것을 노광 필드(Exposure field)라 한다. 그런데 이 넓이 전체에서 수차 없는 상을 한 번에 맺는 렌즈는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렌즈의 가장 좋은 부분만 쓴다. 폭 26 mm, 높이 수 mm의 가느다란 슬릿(Slit) 모양으로만 빛을 통과시키고, 레티클과 웨이퍼를 함께 움직여 그 슬릿이 필드 전체를 훑게 한다. 복사기가 원고를 훑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한 필드를 훑고 나면 웨이퍼를 옆 필드로 옮겨 다시 훑는다. 이 동작이 스텝 앤드 스캔(Step-and-scan)이다.

아래 그림에서 레티클의 손잡이를 좌우로 끌어 보자. 렌즈가 상을 뒤집고 1/4로 줄이므로, 레티클이 오른쪽으로 가면 웨이퍼는 왼쪽으로 그 1/4만큼 가야 상이 웨이퍼의 같은 자리에 머문다.

SIMULATOR

스텝 앤드 스캔: 레티클과 웨이퍼는 4 : 1로 엇갈린다

레티클을 좌우로 끈다
레티클 위치—
웨이퍼 위치—
필드에서 노광이 끝난 부분—
상이 끌린 거리—
피치 28 nm 무늬의 대비—
해볼 것: ① 레티클을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끈다. 레티클이 152 mm 가는 동안 웨이퍼는 38 mm만, 반대 방향으로 간다. ② 오른쪽 위 필드 그림에서 슬릿이 지나간 자리만 노광이 끝나는 것을 본다. ③ 속도 비의 오차를 1 ppm(백만분의 1)씩 올린다. 슬릿이 한 점을 지나가는 동안 상이 웨이퍼 위에서 미끄러져 무늬가 흐려진다. 몇 ppm에서 무늬가 사라지는가. (빛이 렌즈를 통과하는 ArF 방식으로 그렸다. EUV는 렌즈 대신 거울을 쓰지만 스캔 원리는 같다. 슬릿 높이는 5 mm로 두었다. 그림의 가로 치수는 실제 비율이다.)

이 4배 축소 예제에서 레티클 스테이지는 웨이퍼 스테이지보다 4배 빠르게,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둘의 속도 비가 정확히 4가 아니면 슬릿이 한 점을 지나가는 동안 상이 그 점 위에서 미끄러진다. 슬릿 높이가 5 mm일 때 속도 비가 1 ppm만 틀려도 상이 5 nm 끌린다. 피치 28 nm 무늬는 약 5.6 ppm에서 완전히 지워진다. 수백 mm/s로 움직이는 두 스테이지를 nm 수준으로 맞물리게 하는 것이 스캐너 기술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이 광학이다.

$$v_{reticle} = -M\, v_{wafer}, \qquad M = 4$$
\(M\)은 축소 배율이다. 웨이퍼 위 26 × 33 mm 필드는 레티클 위에서 104 × 132 mm다. 무늬가 4배 크면 마스크를 만들기 쉽고, 마스크 위의 오차와 먼지도 웨이퍼에서는 1/4로 줄어든다(6장).

스캔 방식에는 덤이 있다. 웨이퍼 표면은 완전히 평평하지 않은데, 슬릿이 좁으니 스캔하는 동안 웨이퍼의 높이와 기울기를 그때그때 맞춰 가며 초점을 따라갈 수 있다(5장). 노광량도 스캔 도중에 위치마다 조금씩 바꿀 수 있어서 CD를 고르게 만드는 데 쓴다(11장).

웨이퍼를 채운다: 필드 수와 처리량

지름 300 mm 웨이퍼의 넓이는 약 707 cm²이고 필드 하나는 26 × 33 mm = 8.58 cm²다. 넓이로만 나누면 82개지만, 둥근 웨이퍼를 네모로 채우는 것이라 가장자리에 걸치는 필드가 생긴다. 걸친 필드에도 온전한 칩이 몇 개 들어갈 수 있고, 가장자리를 비워 두면 식각과 연마가 고르지 않게 되므로 보통 걸친 필드도 찍는다. 그래서 웨이퍼 한 장에 약 100번 안팎의 스캔이 필요하다.

스캐너의 값어치는 한 시간에 웨이퍼를 몇 장 처리하느냐, 곧 처리량(Throughput, wafers per hour)으로 매긴다. 필드 하나를 찍는 시간은 둘 중 긴 쪽으로 정해진다. 스테이지가 낼 수 있는 속도로 필드를 지나가는 시간, 그리고 레지스트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광원이 쏟아붓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t_{wafer} = N_{field}\left( \max\!\left[\frac{H}{v_{max}},\ \frac{D \cdot W H}{P}\right] + t_{step} \right) + t_{0}, \qquad \mathrm{WPH} = \frac{3600}{t_{wafer}}$$
\(N_{field}\) 필드 수, \(W \times H\) 필드 크기, \(D\) 노광량(mJ/cm²), \(P\) 웨이퍼에 닿는 광출력, \(v_{max}\) 스캔 속도의 상한, \(t_{step}\) 다음 필드로 옮겨 가는 시간, \(t_0\) 웨이퍼 교환·정렬·높이 측정에 드는 시간.

아래에서 격자의 손잡이를 끌어 필드 배치를 옮기고, 필드 높이와 노광량을 바꿔 보자.

SIMULATOR

300 mm 웨이퍼에 필드를 깐다

격자를 끌어 배치를 옮긴다
온전한 필드가장자리에 걸친 필드
온전한 필드—
걸친 필드—
필드 하나 찍는 시간—
웨이퍼 한 장—
처리량—
해볼 것: ① 격자를 끌어 온전한 필드가 가장 많아지는 배치를 찾는다. 배치만으로 온전한 필드 수가 몇 개나 달라지는가. ② 노광량을 30에서 60 mJ/cm²로 올린다. 처리량이 얼마나 떨어지는가. ③ 필드 높이를 16.5 mm(절반)로 줄인다. 필드 수가 거의 두 배가 되고 처리량이 떨어진다. ④ 필드 높이를 끝까지 줄여 본다. (필드 폭 26 mm, 가장자리 3 mm 제외. 웨이퍼에 닿는 광출력 2 W, 스캔 속도 상한 600 mm/s, 필드 이동 0.06 s, 웨이퍼당 준비 시간 4 s로 둔 장난감 모델이다. EUV 스캐너의 공개 처리량과 자릿수가 맞도록 고른 값이며 실제 장비의 사양이 아니다.)

이 모델에서 노광량 30 mJ/cm²일 때 처리량은 시간당 약 150장이다. EUV 스캐너의 공개된 처리량(30 mJ/cm² 기준으로 시간당 약 150~200장)과 비슷한 자릿수다. 노광량을 두 배로 올리면 필드마다 빛을 쬐는 시간이 두 배가 되어 처리량이 100장 아래로 떨어진다. 광원이 약한 EUV에서는 처리량이 거의 광출력과 노광량의 비로 정해진다. 그런데 14장에서 보겠지만, 무늬가 작아질수록 광자 수의 통계 때문에 노광량을 올려야 한다. 처리량과 무늬 품질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이다. ArF 액침 스캐너는 광원이 넉넉해서 스테이지 속도가 처리량을 정하고, 시간당 약 300장까지 낸다.

필드 높이를 절반으로 줄였을 때도 눈여겨보자. NA 0.55의 차세대 EUV 스캐너(High-NA)는 광학계 구조 때문에 필드가 26 × 16.5 mm로 절반이다(14장). 같은 웨이퍼를 채우는 데 스캔이 거의 두 배 필요하다.

필드 하나에 선이 몇 줄인가필드의 폭 26 mm를 피치 28 nm로 나누면 약 93만 줄이다. 스캐너는 이 93만 줄을, 높이 33 mm에 걸쳐, 한 번의 스캔으로 약 0.1~0.3초 만에 찍는다. 전자빔으로 한 줄씩 그리면 며칠이 걸릴 일이다. 노광이 반도체를 "값싸게" 만드는 기술인 이유가 여기 있다. 마스크 한 장을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일단 만들면 같은 무늬를 수십만 번 찍어 낸다.

해상도 맛보기: 파장과 NA

투영 노광으로 넘어오면서 마스크와 웨이퍼 사이의 간격 문제는 사라졌다. 대신 렌즈가 한계를 정한다. 렌즈가 맺을 수 있는 가장 촘촘한 무늬는 두 가지로 정해진다. 빛의 파장 \(\lambda\), 그리고 렌즈가 빛을 얼마나 넓은 각도로 모으는지를 나타내는 개구수 NA다. 식의 유도는 2장과 3장으로 미루고 여기서는 손으로 확인만 한다.

아래는 선과 간격이 같은 격자 마스크와, 그것을 렌즈로 맺은 상이다. 파장을 고르고, NA와 피치를 움직여 상의 물결이 언제 사라지는지 보자.

SIMULATOR

격자의 상은 언제 사라지는가

λ / NA—
피치 ÷ (λ/NA)—
k₁ = 반피치·NA/λ—
상의 대비—
판정—
해볼 것: ① 피치를 천천히 줄인다. 대비가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피치에서 갑자기 0이 된다. 그때 "피치 ÷ (λ/NA)"가 얼마인지 읽는다. ② 그 상태에서 NA를 올려 무늬를 되살린다. ③ NA는 그대로 두고 더 짧은 파장을 골라 되살린다. ④ 13.5 nm, NA 0.33에서 피치 28 nm를 넣어 본다. (선폭 = 피치의 절반인 격자. 원형 조명 σ = 0.5, 스칼라 결상, 초점은 맞았다고 가정. 굴절률 1보다 큰 NA는 액침에서만 가능하다. 조명을 바꾸면 한계가 달라지는데, 그것이 4장의 내용이다.)

무늬는 서서히 흐려지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피치가 \(\lambda/\mathrm{NA}\)의 일정 배수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통째로 없어진다. 이 시뮬레이터의 조명 조건에서는 그 배수가 약 0.67이다. 마스크가 빛을 몇 갈래로 쪼개는데, 렌즈가 그중 두 갈래 이상을 받아야 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치가 작을수록 갈래는 더 넓게 벌어지고, 어느 순간 렌즈 밖으로 나간다. 이 한 문장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것이 2장이다.

무늬를 되살리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파장을 줄이거나, NA를 키운다. 노광의 역사는 이 두 손잡이를 번갈아 돌려 온 역사다. 수은등의 436 nm와 365 nm에서 엑시머 레이저의 248 nm와 193 nm로, 다시 13.5 nm로 파장을 줄였고, NA는 0.3 언저리에서 물을 채운 액침 렌즈의 1.35까지 키웠다. 이 관계를 한 줄로 쓴 것이 레일리 식이다.

$$\mathrm{CD} = k_1 \frac{\lambda}{\mathrm{NA}}$$
\(k_1\)은 공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나타내는 수다. 작을수록 어렵고, 한 번의 노광으로는 0.25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왜 0.25인지, 세대마다 \(k_1\)이 얼마였는지는 3장에서 다룬다.

노광이 노드와 비용을 정한다

칩 하나를 만드는 데 마스크가 수십 장 들어간다. 층마다 무늬가 다르기 때문이다. 공개된 자료로 보면 28 nm급 로직은 마스크가 약 40~50장, 첨단 로직은 약 80장 안팎이다. 웨이퍼는 그 수만큼 노광 공정을 지난다. 그래서 노광은 웨이퍼 가공 비용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공정으로, 흔히 약 30%로 꼽힌다. 장비도 가장 비싸다. ArF 액침 스캐너가 약 1,000억 원대, EUV 스캐너가 약 2,000억~3,000억 원, High-NA EUV는 그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층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전체 층 가운데 피치가 가장 촘촘한 임계 층(Critical layer)은 일부이고, 나머지는 오래된 값싼 장비(KrF, i선)로 찍는다. 문제는 임계 층이다. ArF 액침으로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피치는 약 80 nm가 한계여서, 그보다 촘촘한 층은 무늬를 여러 장의 마스크로 나눠 찍어야 한다(16장). 한 층에 마스크가 서너 장씩 들어가면 공정 수와 비용이 불어나고, 나눠 찍은 무늬끼리의 위치 맞춤(12장)이 새 문제가 된다. EUV는 그 서너 장을 한 장으로 되돌린다. 대신 한 번 찍는 값이 비싸다.

이 맞바꿈을 직접 해 보자. 아래에 임계 층 10개가 있다. 각 층의 기둥을 누르거나 가로로 끌어서 ArF 액침 여러 장으로 찍을지, EUV 한 장으로 찍을지 고른다.

SIMULATOR

임계 층 10개를 무엇으로 찍을까

기둥을 누르거나 가로로 끌어 바꾼다
EUV로 찍는 층—
마스크 수—
층 안에서 겹쳐 맞추는 횟수—
상대 비용 (전부 ArF = 100)—
해볼 것: ① 기둥을 하나씩 EUV로 바꾸며 마스크 수와 비용이 어떻게 변하는지 본다. ② "한 층에 드는 마스크"를 2로 내린다. EUV로 바꾸면 비용이 오히려 오른다. ③ 5로 올리고 전부 ArF로 둔다. 마스크 50장, 층 안에서 겹쳐 맞추는 횟수 40번이다. ④ EUV 한 번의 비용을 움직여 본전이 되는 값을 찾는다. (비용은 "ArF 액침 한 번 찍는 값 = 1"로 잰 상대값이다. 마스크 한 장마다 증착·식각·세정 비용 0.6이 따라붙는다고 가정했다. 실제 비용 구조는 회사마다 다르고 공개되지 않는다. 경향만 본다.)

결론은 단순하다. EUV 한 장이 ArF 액침 마스크 두 장을 대신하는 정도라면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서너 장을 대신할 때 비용이 역전된다. 실제로 EUV는 그런 층부터 들어갔다. 공개된 자료를 종합하면 EUV를 쓰는 층은 7 nm급 로직에서 약 5개 안팎으로 시작해 5 nm급 약 10여 개, 3 nm급 약 20개 이상으로 늘었고, DRAM에서도 1z·1a 세대에 1~5개 층으로 시작해 세대마다 늘고 있다. 수치는 회사마다 다르다. 자세한 비교는 17장에서 한다.

세대(이름)가장 촘촘한 금속 피치마스크 수EUV 층임계 층을 찍는 방법
28 nm급 로직약 90 nm약 40~500ArF 액침 한 번
14/16 nm급약 64 nm약 600ArF 액침 두 번 나눠 찍기
7 nm급약 36~40 nm약 80 안팎0 ~ 약 5ArF 액침 SAQP 또는 EUV
5 nm급약 28~30 nm약 70~80약 10여EUV 한 번
3 nm급약 21~24 nm약 80 이상약 20 이상EUV 한 번, 일부 두 번

공개 발표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대표값이다. 회사와 제품에 따라 다르며, 노드 이름과 피치의 대응도 회사마다 다르다.

표에서 읽을 것은 흐름이다. 피치를 줄이려면 노광이 먼저 길을 열어야 하고, 그 길의 값이 곧 그 세대 칩의 값이 된다. 새 노광 기술이 준비되지 않으면 노드는 멈추거나, 훨씬 비싼 우회로를 택한다. "노광이 노드를 정한다"는 말은 이런 뜻이다.

이 책이 따라갈 패턴

이 책의 모든 장은 같은 패턴 하나를 붙잡고 있다. 앞에서 일곱 단계를 통과시켜 본 LB-28이다. 각 장은 자기가 맡은 단계에서 이 패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을 정해야 하는지를 계산해서 장 끝의 타깃 파일에 적는다. 첫 장의 타깃 파일은 문제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TARGET LB-28타깃 파일 · 1장

피치 28 nm 배선을 웨이퍼에 새겨라

가상의 2 nm급 로직 칩에서 가장 촘촘한 금속 배선 층의 한 조각이다. 224 × 224 nm 창에 세로 선 8줄이 있고, 그중 4줄이 끊겨 있다. 실제 회사나 제품과는 무관하다. 선은 레지스트가 남는 곳이다.

피치28 nm1 µm에 약 36줄. 머리카락 굵기에 약 2,900줄.
선폭 (CD)14 nm듀티 0.5. 실리콘 격자 약 26개의 폭. 허용 오차 ±10% = ±1.4 nm.
끝-끝 간격24 nm끊긴 선의 끝과 끝 사이. 끊긴 자리는 모두 5곳.
마스크 위 치수56 nm4배 축소 투영이므로 마스크에서는 선폭 56 nm, 피치 112 nm.

이 장에서 확인한 것은 세 가지다. 그림자로는 찍을 수 없다(13.5 nm의 빛으로도 간격 약 15 nm가 필요하다). 선폭은 ArF 파장 193 nm의 1/14이고 EUV 파장 13.5 nm와 비슷하다. 그리고 엔진에 EUV 조건을 넣고 일곱 단계를 돌리면 선폭 약 14.0 nm로 찍히기는 한다. 왜 그 조건이어야 하는지는 아직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 장에서 정한 것목표 치수(피치 28, 선폭 14, 끝-끝 24 nm)와 일곱 단계의 순서.
아직 남은 문제어떤 빛으로, 몇 번에 찍을 것인가. 한 번에 찍을 수 있기는 한가.
다음 단계2장에서 이 격자가 빛을 어떻게 쪼개는지부터 계산한다.

핵심 정리

  1. 노광은 마스크의 무늬를 빛으로 웨이퍼에 옮기는 공정이고, 공정 가운데 "어디에"를 정하는 유일한 단계다. 찍을 수 있는 최소 피치가 그 세대의 집적도를 정한다.
  2. 이 책의 타깃인 선폭 14 nm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5,700, 실리콘 격자 약 26개의 폭이다. ArF의 파장 193 nm보다 훨씬 작고 EUV의 13.5 nm와 비슷하다.
  3. 마스크를 웨이퍼 가까이 대고 그림자로 찍으면 번짐이 \(\sqrt{\lambda g}\)쯤 된다. 간격을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렌즈로 상을 맺는 투영 노광으로 넘어갔다.
  4. 피치는 반복 거리, CD는 선폭, 간격은 피치 − CD, 듀티는 CD/피치다. 집적도는 피치가 정한다. 노드 이름은 실제 치수가 아니다.
  5. 패턴은 레이아웃 → OPC → 마스크 → 노광 → 레지스트 → 현상 → 식각 전사의 일곱 단계를 거친다. 단계마다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 차이를 미리 계산해 보정한다.
  6. 이 책의 기본 4배 축소 스캐너는 광원, 조명계, 레티클, 투영 광학계, 웨이퍼 스테이지로 이루어진다. 좁은 슬릿으로 26 × 33 mm 필드를 훑으며, 레티클과 웨이퍼는 4 : 1의 속도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7. 300 mm 웨이퍼 한 장에는 약 100번의 스캔이 필요하다. 처리량은 필드 수, 노광량, 광출력, 스테이지 속도로 정해진다.
  8. 투영 노광의 해상도는 \(\lambda/\mathrm{NA}\)가 정한다. 파장을 줄이거나 NA를 키워야 더 촘촘한 무늬가 찍힌다.
  9. 노광은 웨이퍼 가공 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EUV는 ArF 액침 마스크 서너 장을 한 장으로 줄일 수 있는 층에서 값을 한다.

확인 퀴즈

파장 365 nm의 빛으로 근접 노광을 한다. 마스크와 웨이퍼의 간격을 20 µm에서 5 µm로 줄이면 그림자의 번짐 \(\sqrt{\lambda g}\)는 어떻게 되는가?

번짐은 간격의 제곱근에 비례한다. 간격이 1/4이 되면 번짐은 1/2이 된다. 약 2.7 µm에서 약 1.35 µm로 줄어든다. 간격을 줄여서 얻는 이득이 이렇게 작기 때문에, 그림자 방식으로는 미세화가 금방 막힌다.

피치 28 nm, 선폭 14 nm인 무늬에서 선폭만 10 nm로 줄였다. 다음 중 옳은 것은?

피치는 그대로 28 nm이므로 간격 = 28 − 10 = 18 nm, 듀티 = 10/28 ≈ 0.36이다. 1 µm에 들어가는 선의 수(약 36줄)는 피치가 정하므로 변하지 않는다. 반피치도 14 nm 그대로다. 선폭을 줄이는 것과 집적도를 올리는 것은 다른 일이다.

4배 축소 스캐너에서 웨이퍼 스테이지가 왼쪽으로 300 mm/s로 스캔하고 있다. 레티클 스테이지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레티클의 무늬는 웨이퍼 치수의 4배이므로 같은 시간에 4배의 거리를 가야 한다. 렌즈가 상을 뒤집으므로 방향은 반대다. 이 속도 비가 백만분의 몇만 틀려도 상이 nm 단위로 끌려 무늬가 흐려진다.

EUV 스캐너의 처리량이 노광 시간으로 정해지는 조건에서, 레지스트의 필요 노광량이 30에서 60 mJ/cm²로 늘었다. 처리량을 되찾는 방법으로 가장 직접적인 것은?

필드 하나에 쏟아야 하는 에너지는 노광량 × 필드 넓이이고, 그 시간은 에너지 ÷ 광출력이다. 노광량이 두 배면 광출력도 두 배가 되어야 시간이 같아진다. 스테이지 속도는 이미 한계가 아니므로 올려도 소용없고, 필드를 줄이면 필드 수가 늘어 오히려 느려진다. EUV 광원의 출력을 올리는 일이 왜 중요한지는 13장에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