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2 nm 로직과 1c DRAM

지금까지 열여섯 장에 걸쳐 도구를 하나씩 만들었다. 회절과 k₁, 조명, 마스크와 OPC, 레지스트, 공정 윈도, 오버레이, EUV, 멀티 패터닝이다. 이 장은 그 도구를 실제 칩에 대 본다. 뉴스에 나오는 "2 nm 로직"과 "1c DRAM"은 어떤 층을 어떤 빛으로 몇 번에 찍는가. 먼저 이름부터 바로잡는다. 2 nm 칩 안에는 2 nm짜리 무늬가 없다. 노광이 실제로 상대하는 숫자는 층마다 다른 피치이고, 그 피치가 층마다 노광 방식을 정한다. 이 장의 수치는 모두 공개 자료에 나온 대표값을 어림한 것이고, 제조사마다 다르다.

노드 이름은 치수가 아니다

1990년대까지 노드 이름은 실제 치수였다. 0.35 µm 공정은 게이트 길이가 0.35 µm였고, 금속 배선의 반피치도 그 근처였다. 한 세대마다 치수를 0.7배로 줄이면 면적이 절반이 되므로, 이름도 0.7배씩 내려갔다(250 → 180 → 130 → 90 nm). 그런데 2000년대 들어 게이트 길이는 누설 전류 때문에 더 줄이기 어려워졌고, 밀도는 다른 방법으로 올리게 됐다. 핀 구조로 트랜지스터를 세우고, 셀 높이를 트랙 수로 줄이고, 콘택을 게이트 위에 올렸다. 치수는 0.7배로 줄지 않는데 밀도는 두 배가 되니, 이름만 관습대로 0.7배씩 내려갔다. 그 결과 지금의 노드 이름은 세대를 가리키는 상표이지 길이가 아니다.

노광이 실제로 다루는 치수는 두 가지 피치로 요약된다(1장에서 본 피치와 CD라는 언어다).

아래 그림에서 노드를 골라 본다. 그래프 위를 좌우로 끌면 노드가 바뀐다. 빨간 점이 이름의 숫자이고, 두 막대가 공개 자료에 나온 게이트 피치와 최소 금속 피치의 대략적인 범위다. 그 옆(좁은 화면에서는 아래)에는 같은 배율로 그린 게이트와 금속 배선, 그리고 "이름의 숫자" 크기의 정사각형이 있다.

SIMULATOR

노드 이름과 실제 피치

좌우로 끌어 노드를 고른다
게이트 피치(CGP)최소 금속 피치(MMP)이름의 숫자
게이트 피치—
최소 금속 피치—
금속 반피치(선폭)—
금속 피치 ÷ 이름의 숫자—
해볼 것: ① 14 nm급에서 2 nm급까지 끌면서 빨간 점과 막대 사이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본다(세로축은 로그 눈금이다). ② 2 nm급에서 같은 배율 그림의 빨간 정사각형과 금속 선폭을 견준다. ③ 이름은 7배 줄었는데 금속 피치는 몇 배 줄었는지 센다. (값은 공개 발표·분해 분석 보고에 나온 범위를 어림한 것이다. 같은 이름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다르고, 한 제조사 안에서도 셀 종류에 따라 다르다.)

14 nm급에서 금속 피치는 이름의 약 4배였다. 2 nm급에서는 약 11배다. 이름이 7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 금속 피치는 약 5분의 2, 게이트 피치는 5분의 3쯤으로 줄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밀도는 세대마다 올랐다. 핀과 나노시트로 트랜지스터를 위로 쌓고, 셀의 트랙 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것을 설계-공정 동시 최적화(DTCO)라고 부른다.

로직 노드급트랜지스터게이트 피치 (nm)최소 금속 피치 (nm)가장 촘촘한 금속의 패터닝
14 nmFinFET약 70~84약 52~64ArF 액침 SADP 또는 LELE
10 nmFinFET약 54~68약 36~48ArF 액침 SAQP 또는 LELE 여러 번
7 nmFinFET약 54~57약 36~40ArF 액침 멀티 패터닝 → EUV 한 번
5 nmFinFET약 48~54약 28~36EUV 한 번
3 nmFinFET 또는 GAA약 45~50약 21~30EUV 한 번 또는 EUV 이중 패터닝
2 nmGAA 나노시트약 42~48약 20~24EUV 이중 패터닝, High-NA 검토
표를 읽는 법. 이 표는 "약"이 붙은 범위다. 같은 5 nm급이라도 금속 피치가 약 28 nm인 공정과 약 36 nm인 공정이 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회사의 노드를 이름으로 견주는 것은 의미가 없고, 피치와 셀 높이, 트랜지스터 밀도로 견줘야 한다. IRDS 로드맵도 같은 이유로 이름 대신 게이트 피치와 금속 피치를 함께 적는다.

층마다 k₁을 계산한다

피치를 알면 노광 방식은 계산으로 정해진다. 3장의 레일리 식을 반피치에 대해 뒤집으면 된다.

$$k_1 = \frac{p}{2}\cdot\frac{\mathrm{NA}}{\lambda}$$
\(p\)는 피치, \(\lambda\)는 파장, NA는 개구수다. 선/간격 무늬는 \(k_1\) = 0.25 아래에서 0차와 1차를 함께 받을 수 없어 상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2장). 양산에서 한 번에 찍는 한계는 약 0.28~0.30이다.

한 번에 못 찍으면 16장의 방법으로 피치를 나눈다. 스페이서로 한 번 쪼개면(SADP) 노광기가 찍어야 하는 피치가 두 배로 느슨해지고, 두 번 쪼개면(SAQP) 네 배가 된다. 마스크를 두 장으로 나누는 LELE도 두 배다. 그래서 장비 하나가 감당할 수 있는 피치는 세 구간으로 나뉜다. 한 번에 찍는 구간, 두 배로 쪼개야 하는 구간, 네 배로 쪼개야 하는 구간이다.

아래 그림의 세로 손잡이를 끌어 피치를 바꾼다. 가로축은 로그 눈금의 피치이고, 세 줄은 ArF 액침, EUV 0.33 NA, EUV 0.55 NA(High-NA)다. 줄마다 색 띠가 그 장비로 가능한 방식을 나타낸다.

SIMULATOR

피치 → k₁ → 노광 방식

손잡이를 끌어 피치를 바꾼다
한 번(여유)한 번(강한 해상도 향상 기술)피치 분할 ×2, ×4불가
피치 / 반피치—
ArF 액침 (1.35 NA)—
EUV (0.33 NA)—
EUV High-NA (0.55)—
가장 단순한 선택—
해볼 것: ① 피치 90 nm에서 왼쪽으로 끌어 ArF 액침의 띠가 초록 → 보라 → 주황으로 바뀌는 피치를 읽는다. ② 28 nm(LB-28)에서 세 장비의 k₁을 견준다. ③ 21 nm로 내려 EUV 0.33이 한 번에 찍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본다. ④ 10 nm 아래로 끝까지 끌어 본다. (한 번에 찍는 한계는 엔진의 대표값 k₁ = 0.28(ArF 액침), 0.30(EUV)으로 잡았다. 실제 한계는 무늬 모양, 조명, 확률적 결함에 따라 달라진다. 2차원 무늬는 같은 피치의 선/간격보다 어렵다.)

읽은 값을 정리하면 이렇다. ArF 액침은 피치 약 80 nm까지 한 번에 찍고, SADP로 약 40 nm, SAQP로 약 20 nm까지 간다. EUV 0.33 NA는 약 24~25 nm까지 한 번에 찍는다. High-NA는 약 15 nm까지다. 그래서 피치 28 nm인 LB-28은 "ArF 액침 SAQP에 컷 마스크 여러 장"과 "EUV 한 번" 사이에서 고르게 되고, 피치 21 nm는 "EUV 이중 패터닝"과 "High-NA 한 번" 사이에서 고르게 된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뒤의 비용 절에서 따진다.

선/간격과 2차원 무늬는 다르다. 위 계산은 한 방향 선/간격 격자 기준이다. SAQP가 만드는 것은 끝없이 이어진 평행선뿐이라서, 선을 끊는 컷이나 블록 마스크가 따로 필요하다. 컷은 구멍이나 짧은 홈이므로 선보다 찍기 어렵고, 선 위에 정확히 얹혀야 하므로 12장의 가장자리 배치 오차가 걸린다. 멀티 패터닝의 진짜 비용은 대개 컷에서 나온다.

2 nm급 GAA 로직을 노광으로 훑는다

2 nm급 로직의 트랜지스터는 GAA 나노시트(Gate-all-around nanosheet)다. 얇은 실리콘 시트 서너 장을 위아래로 쌓고 게이트가 시트의 네 면을 모두 감싼다. 구조와 공정 순서는 ProcessBook에서 다룬다. 여기서는 노광의 눈으로만 본다. 칩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층마다 "피치가 얼마이고, 무늬가 선인가 구멍인가, 그래서 무엇으로 몇 번에 찍는가"를 묻는다.

아래에서 위로: 층이 올라갈수록 피치가 느슨해진다 나노시트(활성) 게이트 · 게이트 컷 · 콘택 M0 가장 촘촘하다 M1 (LB-28이 사는 곳) M2 M3 상위 금속: ArF 액침·KrF로 충분
로직 칩의 층. 트랜지스터 바로 위 서너 층의 금속이 가장 촘촘하고, 위로 갈수록 선이 굵어진다. 금속층은 한 층씩 방향을 바꿔 가며 쌓고(가로, 세로, 가로…), 층 사이는 비아로 잇는다. 2 nm급 칩의 마스크는 모두 합쳐 80장 안팎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광이 어려운 층은 아래쪽 열 몇 층에 몰려 있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이 책이 정한 가상의 2 nm급 공정이다. 게이트 피치 45 nm, 셀 높이 126 nm, M0 피치 21 nm, M1 피치 28 nm로 잡았다(앞 표의 범위 안에서 고른 값이고, 특정 회사의 공정이 아니다). 왼쪽 층 목록을 누르거나 위아래로 끌면 그 층의 무늬를 위에서 본 모습이 나온다. 그림의 창은 180 × 180 nm다. 아래 버튼으로 "EUV가 없다면"으로 바꾸면 같은 층을 ArF 액침으로만 만들 때의 마스크 수가 나온다.

SIMULATOR

층별 노광 선택 (가상의 2 nm급 로직)

층을 누르거나 위아래로 끈다
피치 (가상의 값)—
k₁—
이 층의 마스크 수—
열 층의 마스크 합계—
노광 방식—
해볼 것: ① 시트에서 M3까지 끌어 올리며 피치와 k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본다. ② 게이트가 왜 EUV 없이도 되는지 읽는다. ③ M0에서 선이 두 가지 색으로 나뉘는 이유를 본다. ④ "EUV가 없다면"으로 바꿔 열 층의 마스크 합계를 견준다. (무늬는 실제 셀 레이아웃이 아니라 피치와 모양을 보여 주는 약도다. 마스크 수는 한 가지 가능한 조합이고, 제조사마다 다르다.)

층을 훑으면 규칙 세 가지가 보인다.

"EUV가 없다면"으로 바꿨을 때 열 층의 마스크는 13장에서 31장으로 늘었다. 마스크 한 장은 노광 한 번만이 아니다. 도포, 노광, 현상, 식각, 세정, 계측이 따라붙는다. 마스크가 18장 늘면 공정 단계는 백 단계 넘게 늘고, 층과 층을 맞춰야 하는 짝도 그만큼 는다.

EUV 층수는 세대마다 늘었다

EUV는 한꺼번에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ArF 액침으로 서너 장이 들던 콘택과 비아 몇 층만 바꿨고, 세대가 바뀔 때마다 금속 배선, 컷, 활성 영역으로 넓혔다. 공개된 숫자를 어림하면 로직은 7 nm급에서 약 5층 안팎으로 시작해 5 nm급에서 열 몇 층, 3 nm급과 2 nm급에서 스무 층을 넘는다. DRAM은 훨씬 늦게, 훨씬 적게 시작했다.

아래 막대를 누르거나 좌우로 끌어 세대를 고른다. 슬라이더는 "EUV 마스크 한 장이 ArF 액침 마스크 몇 장을 대신하는가"다. 콘택처럼 LELE 세 번을 한 번으로 바꾸면 3이고, SAQP에 컷 네 장을 한 번으로 바꾸면 5다.

SIMULATOR

세대별 EUV 층수

막대를 눌러 세대를 고른다
세대—
EUV 층수 (공개 자료 어림)—
ArF 액침으로만 했다면—
줄어든 마스크—
해볼 것: ① 로직에서 7 nm급부터 2 nm급까지 눌러 EUV 층수가 느는 속도를 본다. ② DRAM으로 바꿔 같은 시기의 층수와 견준다. ③ 대신하는 마스크 수를 1로 내리면 EUV를 쓸 이유가 없어지는 것을 본다(마스크가 줄지 않는다). (막대는 범위의 가운데 값, 세로 선은 범위다.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크게 다르고, DRAM은 같은 세대 이름에서 EUV를 전혀 쓰지 않은 제조사도 있다.)

층수가 느는 까닭은 두 가지다. 하나는 피치가 줄면서 ArF 액침으로는 네 장, 다섯 장이 필요한 층이 늘어난 것이다. 다른 하나는 EUV 장비의 처리량과 가동률이 오르면서 층당 비용이 내려가, 전에는 멀티 패터닝이 더 쌌던 층도 EUV가 싸진 것이다. 뒤쪽 이유는 비용 절에서 직접 계산한다.

DRAM: 6F² 셀과 10 nm급의 이름

DRAM의 셀 하나는 트랜지스터 하나와 커패시터 하나다. 로직과 달리 같은 셀이 수십억 번 반복되므로, 셀 하나의 면적을 줄이는 것이 전부다. 셀 면적은 반피치 \(F\)를 단위로 적는다. 지금의 DRAM은 6F² 셀이다. 셀 하나가 \(2F \times 3F\) 직사각형을 차지한다.

슬라이더로 \(F\)를 바꿔 본다. 그림의 창은 가로 220 nm로 고정이다. \(F\)를 줄이면 같은 창에 셀이 더 많이 들어온다. 점선 직사각형이 셀 하나(\(2F \times 3F\))다.

SIMULATOR

6F² DRAM 셀 배치

활성 영역워드라인비트라인비트라인 콘택스토리지 노드 콘택커패시터
가까운 세대 이름—
셀 면적 6F²—
워드라인 / 비트라인 피치—
활성 영역 피치 (약 1.79F)—
커패시터 벌집 피치 (약 2.63F)—
배열 밀도—
커패시터 종횡비 (F = 18 대비)—
가장 촘촘한 층—
해볼 것: ① F = 18 nm에서 11.5 nm로 줄이며 셀 면적과 배열 밀도를 읽는다. ② 어느 층의 피치가 가장 작은지 찾는다(2F인 워드라인이 아니다). ③ "커패시터 층"으로 바꿔 벌집 배열을 보고, F를 줄이면 같은 정전 용량을 위해 기둥이 얼마나 더 깊어져야 하는지 읽는다. ④ F를 9 nm까지 내려 판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본다. (기하는 이상화한 6F² 셀이다. 활성 영역의 기울기는 약 27°로 잡았고 실제 값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배열 밀도는 셀 배열만의 값이고, 칩 전체는 주변 회로 때문에 그 절반에 못 미친다. 종횡비는 유전막과 정전 용량이 같다고 본 상대값이다.)

기하에서 바로 읽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가장 촘촘한 층은 워드라인이 아니라 활성 영역이다. 막대가 비스듬히 누워 있어서, 막대에 수직인 방향으로 잰 피치는 \(2F\cos\theta\)이고 기울기가 약 27°이면 약 \(1.79F\)다. 그래서 DRAM에서 가장 먼저 스페이서 쿼드러플 패터닝이 들어간 층도, EUV가 가장 값진 층도 활성 영역이다. 커패시터 배열의 피치는 셀 면적에서 나온다. 육각 배열에서 한 자리가 차지하는 면적은 \(\tfrac{\sqrt3}{2}a^2\)이고 이것이 \(6F^2\)이어야 하므로

$$a = \sqrt{\frac{12}{\sqrt3}}\,F \approx 2.63\,F$$
\(a\)는 이웃한 커패시터의 중심 간 거리다. \(F\) = 11.5 nm이면 약 30 nm다. 이 간격 안에 원기둥과 그 사이의 벽이 다 들어가야 한다.

1x, 1y, 1z, 1a, 1b, 1c, 1d

DRAM의 세대 이름은 로직보다 솔직하지만 숫자를 숨긴다. 반피치가 20 nm 아래로 내려온 뒤로는 "10 nm급"이라는 한 묶음 안에서 1x, 1y, 1z, 1a, 1b, 1c, 1d로 세대를 센다(1a, 1b, 1c를 1α, 1β, 1γ로 적는 곳도 있다). 한 세대에 줄어드는 반피치는 1~2 nm뿐이다. 분해 분석 보고에 나온 값을 어림하면 아래와 같다. 제조사마다, 같은 세대 안에서도 제품마다 다르다.

세대반피치 F (nm)셀 면적 6F² (nm²)노광에서 바뀐 것
1x약 18~19약 1,900~2,200ArF 액침 SADP·SAQP
1y약 17약 1,700ArF 액침 멀티 패터닝 확대
1z약 15~16약 1,350~1,550일부 제조사가 EUV 한 층을 시험 적용
1a약 14약 1,200EUV 1~5층(제조사에 따라 0층)
1b약 12~13약 860~1,000EUV 층수 확대
1c약 11~12약 730~860EUV 5층 이상, 모든 주요 제조사가 EUV 사용
1d약 10~11약 600~730EUV 층수 추가 확대, High-NA 검토

표의 "1c"가 1 nm나 10 nm라는 고정 치수 자체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1c DRAM의 반피치는 약 11~12 nm이고, 로직의 2 nm급 금속 반피치는 약 10~12 nm다. 이름은 "2 nm"와 "10 nm급"으로 다섯 배 차이가 나지만, 노광이 상대하는 치수는 거의 같다.

DRAM은 왜 EUV를 늦게, 한 층씩 넣었나

로직이 7 nm급에서 EUV를 쓰기 시작했을 때 DRAM은 같은 수준의 반피치를 ArF 액침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유는 무늬의 성격에 있다.

그런데 반피치가 15 nm 아래로 내려오자 사정이 바뀌었다. SAQP에 딸린 컷 마스크와 증착·식각 단계가 늘어 공정이 길어졌고, 여러 장을 겹치는 오버레이가 수율을 깎았다. 그래서 가장 이득이 큰 층부터 한 층씩 EUV로 바꿨다. 대개 활성 영역의 컷, 비트라인 주변의 콘택, 스토리지 노드와 착지 패드 같은 2차원 무늬가 먼저다. 세대가 지날 때마다 층수가 늘어 1c급에서는 다섯 층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앞의 그래프를 DRAM으로 바꿔 본다).

벌집 구멍 배열을 한 번에 찍기

커패시터 배열은 EUV에 잘 맞는 무늬다. 육각 배열의 회절광은 0차 둘레에 여섯 개의 1차가 육각형으로 놓인다. 4장에서 선/간격은 빛을 비스듬히 넣어 0차와 1차 두 개를 동공에 넣으면 됐다. 구멍 배열은 두 방향으로 반복되므로 0차와 이웃한 1차 둘, 모두 세 개가 들어와야 구멍이 된다. 둘만 들어오면 한 방향으로만 무늬가 생겨 구멍이 선으로 이어 붙는다.

아래 왼쪽은 동공이다. 큰 원이 렌즈가 받는 범위(NA)이고, 손잡이가 조명의 극 하나다. 손잡이를 끌면 그 극에서 나온 0차(손잡이 자리)와 여섯 개의 1차(작은 점)가 함께 움직인다. 원 안에 든 점만 상을 만든다. 오른쪽은 그 조명으로 찍은 벌집 구멍 배열의 공간상이고, 흰 윤곽선이 레지스트에 뚫리는 구멍이다. 극 개수 버튼은 같은 극을 돌려 가며 복사한다.

SIMULATOR

벌집 배열과 조명 모양 (EUV 0.33 NA)

동공 안의 손잡이를 끈다
벌집 피치 a—
극의 위치 σ / 방향—
동공에 든 빔 (손잡이 극)—
대비—
구멍 지름 가로 / 세로—
판정—
해볼 것: ① 처음에는 극이 중심 가까이에 있어 1차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손잡이를 오른쪽 바깥으로 끌어 1차 두 개가 원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본다. ② σ 0.9 근처에서 손잡이를 원을 따라 돌린다. 30° 돌리면 빔이 둘로 줄고 구멍이 선으로 붙는다. ③ 극을 2개로 줄이고 위쪽(90°)에 놓는다. ④ F를 18 nm로 키우면 극이 중심에 있어도 찍힌다. F를 10 nm로 줄이면 어디에 놓아도 안 찍힌다. (스칼라 얇은 마스크 모델, 산 확산 번짐 3 nm, 문턱 0.18. 마스크 구멍은 한 변이 a/2인 정사각형이고 목표 지름도 a/2다. 정사각 주기 창에 맞추려고 육각 배열을 세로로 약 1% 늘렸다. 확률적 결함은 넣지 않았다.)

세 빔이 동공 안에 고르게 들어오려면 극이 0차와 이웃한 두 1차가 이루는 삼각형의 무게중심을 광축에 올려놓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 자리는

$$\sigma = \frac{2}{3}\cdot\frac{\lambda}{a\,\mathrm{NA}}$$
\(a\)는 벌집 피치다. \(F\) = 11.5 nm(\(a\) ≈ 30.3 nm), EUV 0.33 NA에서 \(\sigma\) ≈ 0.90이다. \(\sigma\)는 1을 넘을 수 없으므로 \(a\)가 약 27 nm(\(F\) ≈ 10.4 nm)보다 작아지면 EUV 0.33 NA 한 번으로는 벌집을 찍을 수 없다. 극에 크기가 있으므로 실제 한계는 이보다 조금 앞에서 온다.

이런 자리가 60°마다 여섯 군데 있으므로, 벌집 배열에 가장 좋은 조명은 육중극(Hexapole)이다. 선/간격에 쌍극 조명이 맞는 것과 같은 이치다. ArF 액침으로는 어떤 조명을 써도 이 배열이 찍히지 않는다. \(F\) = 18 nm의 벌집 피치 약 47 nm에서도 1차가 동공 지름보다 멀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EUV 이전에는 구멍을 직접 찍지 않고, 엇갈린 두 방향의 스페이서 선을 겹쳐서 만들었다.

구멍은 선보다 광자에 굶주린다. 위 공간상에서 구멍 가운데의 밝기는 맑은 곳의 약 0.3배뿐이다. 마스크의 열린 면적이 전체의 약 4분의 1이기 때문이다. 구멍 하나에 들어오는 광자 수가 적으니 14장의 산탄 잡음이 크고, 수십억 개 가운데 몇 개가 안 뚫리거나 이웃과 붙는다. DRAM의 커패시터 층이 높은 노광량을 쓰는 이유이고, 그것이 다시 처리량과 비용으로 돌아온다.

층당 비용: EUV 한 번과 SAQP + 컷

피치 28~40 nm 구간의 층은 두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EUV로 한 번에 찍거나, ArF 액침으로 SAQP를 하고 컷 마스크로 선을 끊는다. 물리적으로는 둘 다 되므로 고르는 기준은 돈이다. 아주 단순한 모형을 세워 본다.

$$C_\text{EUV} = r\cdot\frac{275}{W} + 0.35,\qquad C_\text{SAQP} = 1 + 6\times0.35 + n_\text{cut}\,(1 + 0.35)$$
\(r\)은 EUV 장비 가격 ÷ ArF 액침 장비 가격, \(W\)는 EUV 처리량(장/시간), \(n_\text{cut}\)은 컷 마스크 수다. 단위는 "ArF 액침 노광 한 번"이다.

그래프의 점을 좌우로 끌어 EUV 처리량을 바꾼다. 곡선이 EUV 한 번의 비용이고 수평선이 SAQP + 컷의 비용이다. 둘이 만나는 곳이 손익분기점이다.

SIMULATOR

층당 비용의 손익분기점

점을 좌우로 끌어 처리량을 바꾼다
EUV 처리량—
EUV 한 번—
ArF 액침 SAQP + 컷—
손익분기 처리량—
마스크 수 (EUV / SAQP)—
판정—
해볼 것: ① 컷 2장, 가격비 2.5에서 처리량을 60장에서 240장까지 끌어 두 선이 만나는 곳을 찾는다. ② 컷을 0장으로 줄인다(끊김 없는 평행선). EUV가 이길 수 있는가. ③ 가격비를 5 이상으로 올린다(High-NA급). 손익분기 처리량이 어디로 가는가. (비용 단위는 ArF 액침 노광 한 번 = 1인 상대값이다. 마스크 제작비, 가동률, 전력, 수율 차이는 넣지 않았다. 경향을 보는 모형이지 견적이 아니다.)

모형이 말하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컷이 없는 평행선은 SAQP가 싸다. 게이트나 DRAM의 워드라인이 EUV 없이 버티는 이유다. 둘째, 컷이 한 장 늘 때마다 손익분기 처리량이 크게 내려간다. 컷 2장이면 시간당 약 126장, 3장이면 약 101장만 나와도 EUV가 이긴다. 공개된 EUV 0.33 NA 장비의 처리량은 노광량 약 30 mJ/cm² 기준으로 시간당 약 160~220장이다. 셋째, 노광량이 처리량을 깎는다. LB-28처럼 60 mJ/cm²를 쓰면 처리량은 그만큼 내려간다. 확률적 결함을 줄이려고 노광량을 올리면 비용 곡선 위에서 왼쪽으로 밀려난다. 14장의 광자 문제가 곧 돈 문제인 까닭이다.

모형에 넣지 않은 것 가운데 실제로 가장 큰 것은 수율과 시간이다. 마스크가 한 장 늘면 겹쳐야 할 층이 하나 늘고, 가장자리 배치 오차의 원인이 하나 는다. 공정 단계가 늘면 웨이퍼가 공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것을 다 넣으면 손익분기점은 EUV 쪽으로 더 기운다. 장비 가격은 공개 보도 기준으로 ArF 액침이 대략 수천만 달러대 후반, EUV 0.33 NA가 약 1억 달러대 후반에서 2억 달러 안팎, High-NA가 약 3억 달러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에 오는 것

EUV 0.33 NA가 한 번에 찍는 피치는 약 24 nm에서 멈춘다. 그 아래로 가는 길은 다시 레일리 식의 세 손잡이다. 파장은 당분간 13.5 nm에 묶여 있으므로 남은 것은 NA와 k₁이다. NA를 키우면 해상도는 NA에 반비례해 좋아지지만 초점 심도는 NA의 제곱에 반비례해 얕아진다(5장).

$$p_\text{min} = 2k_1\frac{\lambda}{\mathrm{NA}},\qquad \mathrm{DOF} \approx k_2\frac{\lambda}{\mathrm{NA}^2}$$
아래 그림은 \(k_1\) = 0.3, \(k_2\) = 1로 그렸다. 실제 초점 심도는 무늬와 조명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프의 손잡이를 끌어 NA를 바꾼다. 내려가는 두 곡선이 한 번에 찍는 최소 피치와 초점 심도다.

SIMULATOR

NA를 키우면 얻는 것과 잃는 것 (EUV 13.5 nm)

손잡이를 끌어 NA를 바꾼다
한 번에 찍는 최소 피치초점 심도레지스트 두께 30 nm
NA—
최소 피치 (k₁ = 0.3)—
초점 심도 (k₂ = 1)—
피치 21 nm의 k₁—
상태—
해볼 것: ① NA 0.33에서 0.55로 끌어 최소 피치와 초점 심도가 각각 몇 배가 되는지 읽는다. ② 0.75 근처(하이퍼 NA로 거론되는 값)에서 초점 심도를 레지스트 두께와 견준다. ③ 0.85까지 밀어 본다. (세로축은 로그 눈금의 nm다. 레지스트 두께 30 nm는 LB-28의 값이다.)

NA 0.33에서 0.55로 가면 최소 피치는 약 24.5 nm에서 약 14.7 nm로 0.6배가 되고, 초점 심도는 약 124 nm에서 약 45 nm로 0.36배가 된다. 얕은 초점은 얇은 레지스트를 강제하고, 얇은 레지스트는 흡수하는 광자가 적어 확률적 결함에 약하다(14장). 한 가지를 얻으면 다른 것을 내주는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지금 거론되는 길을 짧게 적는다. 모두 진행 중인 일이고, 언제 어느 층에 들어갈지는 제조사마다 다르게 말한다.

트랜지스터 쪽에서도 노광의 짐을 덜거나 더하는 변화가 온다. 전원 배선을 웨이퍼 뒷면으로 옮기면 앞면의 가장 촘촘한 금속이 조금 느슨해진다. 반대로 n형과 p형을 위아래로 쌓는 구조(CFET)나 DRAM의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는 층수를 늘리고 층간 정렬을 더 어렵게 만든다.

TARGET LB-28타깃 파일 · 17장

LB-28은 칩의 어디에 있는가

LB-28은 피치 28 nm, 선폭 14 nm의 금속 배선 클립이다. 이 장의 가상 2 nm급 공정에서는 M1에 해당한다. k₁은 EUV 0.33 NA에서 14 × 0.33 ÷ 13.5 ≈ 0.342로, 한 번에 찍는 한계(약 0.30) 바로 위다. 그래서 EUV 한 장으로 끝-끝 간격까지 함께 찍었다. 그 아래 M0는 피치 21 nm로 k₁이 약 0.257이라 EUV로도 두 번에 나눠야 하고, High-NA에서는 약 0.428로 다시 한 번에 들어온다. 공개된 2 nm급 공정의 가장 촘촘한 금속은 약 20~24 nm이므로, LB-28은 "EUV 한 번으로 되는 가장 촘촘한 층"의 본보기다.

1c DRAM에서 비슷한 난이도의 층은 두 곳이다. \(F\) = 11.5 nm로 잡으면 커패시터 벌집 배열의 피치는 약 30.3 nm로 LB-28과 거의 같다. 다만 선이 아니라 구멍이라서 세 빔이 필요하고, 극의 이상적 위치는 σ ≈ 0.90이다(LB-28의 쌍극은 약 0.73이었다). 엔진으로 계산하면 육중극 조명에서 대비 약 0.74, 구멍 지름 약 15 nm가 나온다. 활성 영역은 피치 약 20.6 nm로 LB-28보다 촘촘해서, 로직의 M0처럼 스페이서나 이중 패터닝이 필요하다.

이 장에서 정한 것LB-28 = 2 nm급 로직의 M1급 금속. EUV 0.33 NA 한 번, k₁ ≈ 0.342.
견줄 만한 DRAM 층1c급 커패시터 벌집(피치 약 30 nm, 육중극 조명).
다음 단계18장에서 LB-28을 레이아웃부터 식각까지 직접 돌린다.

핵심 정리

  1. 노드 이름은 치수가 아니라 세대 이름이다. 2 nm급 로직의 게이트 피치는 약 42~48 nm, 최소 금속 피치는 약 20~24 nm이고, 1c DRAM의 반피치는 약 11~12 nm다. 값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2. 층의 노광 방식은 k₁ = (p/2)·NA/λ로 정해진다. ArF 액침은 피치 약 80 nm, EUV 0.33 NA는 약 24 nm, High-NA는 약 15 nm까지 한 번에 찍는다. 그 아래는 피치를 두 배, 네 배로 나눈다.
  3. 끊김 없는 평행선(게이트, 워드라인)은 스페이서가 잘하고, 구멍·컷·끝-끝이 있는 2차원 무늬는 EUV가 잘한다. EUV가 처음 들어간 층은 콘택·비아·컷이었다.
  4. 로직의 EUV 층수는 7 nm급의 약 5층에서 3~2 nm급의 스무 층 이상으로 늘었다. DRAM은 1z~1a급에서 한두 층으로 시작해 1c급에서 다섯 층 이상이 됐다.
  5. DRAM은 6F² 셀이다. 워드라인 피치 2F, 비트라인 피치 3F, 비스듬한 활성 영역 피치 약 1.79F, 벌집 커패시터 피치 약 2.63F. 가장 촘촘한 층은 활성 영역이다.
  6. 벌집 구멍 배열은 0차와 1차 둘, 세 빔이 동공에 들어와야 찍힌다. 가장 좋은 조명은 육중극이고 극의 위치는 σ = (2/3)·λ/(a·NA)다.
  7. EUV 한 번과 SAQP + 컷의 층당 비용은 EUV 처리량과 컷 수가 가른다. 컷이 없으면 SAQP가, 컷이 두 장 이상이면 EUV가 유리하다. 노광량을 올리면 처리량이 줄어 비용이 오른다.
  8. 다음 수단은 High-NA(0.55), 하이퍼 NA, 패턴 셰이핑, 유도 자기 조립, 나노임프린트다. NA를 키우면 초점 심도가 NA² 에 반비례해 얕아진다.

확인 퀴즈

"2 nm 공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노드 이름은 치수가 아니다. 2 nm급 로직의 게이트 피치는 약 42~48 nm, 최소 금속 피치는 약 20~24 nm로 알려져 있다. 칩 안에 2 nm짜리 무늬는 없다.

피치 21 nm 선/간격을 EUV 0.33 NA(λ = 13.5 nm)로 찍을 때 k₁은 약 얼마이고, 무엇이 필요한가?

k₁ = (21/2) × 0.33 ÷ 13.5 ≈ 0.257이다. 물리 한계 0.25 바로 위이고 양산 한계 약 0.30보다 낮다. EUV로 두 번에 나누거나, NA 0.55(k₁ ≈ 0.43)로 한 번에 찍는다.

6F² DRAM 셀에서 피치가 가장 작은 층은?

활성 영역은 비트라인에 대해 기울어 있어서, 막대에 수직으로 잰 피치가 2F·cosθ로 2F보다 작다. 기울기 약 27°에서 약 1.79F다. DRAM에서 SAQP와 EUV가 가장 먼저 필요해진 층이다.

벌집 구멍 배열에 쌍극 조명을 썼더니 구멍이 한 방향으로 이어 붙어 선이 됐다. 이유는?

두 빔의 간섭은 한 방향 줄무늬만 만든다. 구멍이 되려면 방향이 다른 1차가 하나 더 들어와 세 빔이 간섭해야 한다. 극을 세 빔 삼각형의 무게중심이 광축에 오는 자리에 놓으면 되고, 그런 자리가 여섯 군데라 육중극 조명이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