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AC·혼합 모드
지금까지 푼 것은 모두 정상 상태였다. 바이어스를 걸고, 모든 것이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린 뒤의 해다. 그러나 회로 속 트랜지스터는 한 번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피코초 단위로 게이트가 오르내리고, 그동안 전하가 채널과 접합에 쌓였다가 빠져나간다. 이 장은 드리프트-확산 방정식에 시간을 되돌려 놓는다. 시간 적분이 왜 음해법이어야 하는지, 작은 신호를 얹으면 용량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소자 방정식과 회로 방정식을 한꺼번에 풀면 인버터의 지연을 얼마나 직접 계산할 수 있는지를 차례로 만져 본다.
- 시간 의존 드리프트-확산과 변위 전류를 쓰고, 유전 이완 시간 때문에 방정식이 왜 뻣뻣한지 설명한다.
- 전진 오일러·후진 오일러·사다리꼴·TR-BDF2의 안정성과 정확도를 증폭 인자로 비교한다.
- 다이오드 역회복을 과도 해석으로 풀고 저장 시간을 저장 전하로 해석한다.
- 정상 해 주위로 선형화한 소신호 해석에서 어드미턴스 \(Y = G + j\omega C\)와 용량 행렬을 얻고, 전하 차분과 비교한다.
- TN-45의 Cgg-Vg와 차단 주파수 \(f_T = g_m/2\pi C_{gg}\)를 2D 풀이로 구한다.
- 혼합 모드 시뮬레이션으로 인버터와 링 오실레이터를 풀고, 큰 회로에 압축 모델을 쓰는 이유를 말한다.
시간이 들어온 드리프트-확산
3장의 연속 방정식에는 원래 시간 미분이 있었다. 정상 상태에서 지웠을 뿐이다. 다시 살리면 TCAD가 푸는 방정식 묶음은 다음과 같다.
시간 미분이 생기면 단자에서 보는 전류도 달라진다. 전자·정공 전류에 더해 전계가 시간에 따라 변하며 만드는 변위 전류(Displacement current)가 흐른다. 포아송 식을 시간으로 미분해 연속 방정식과 더하면 총전류의 발산이 0이 된다.
시간 이산화와 뻣뻣함
시간 미분을 차분으로 바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연속 방정식을 \(du/dt = f(u)\)로 쓰면 가장 단순한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음해법이 단계마다 훨씬 비싼데도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터는 예외 없이 음해법을 쓴다. 이유는 방정식 안에 시간 척도가 극단적으로 다른 과정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것은 다수 캐리어가 전하 불균형을 지우는 유전 이완 시간(Dielectric relaxation time)이다.
시간 척도의 비가 \(10^{6}\)~\(10^{8}\)에 이르는 방정식을 뻣뻣하다(Stiff)고 한다. 양해법은 가장 빠른 모드보다 짧은 간격으로만 안정하므로, ns 과도를 fs 간격으로 걸어야 한다. 음해법은 빠른 모드를 간격과 상관없이 안정하게 감쇠시킨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이 차이를 1D 확산 방정식 하나로 보여 준다. 격자 간격이 \(h\)이면 가장 빠른 모드의 감쇠율은 \(\lambda_{\max} \approx 4D/h^2\)이고, 전진 오일러는 \(\Delta t \le h^2/2D\)에서만 안정하다.
양해법과 음해법: 시간 간격을 키우면
오른쪽 아래 그래프가 핵심이다. 선형 문제 \(du/dt = -\lambda u\)에 각 방법을 한 단계 적용하면 \(u^{k+1} = R(z)\,u^k\), \(z = \lambda\Delta t\)가 된다. 정확한 답은 \(e^{-z}\)다. 전진 오일러 \(R = 1 - z\)는 \(z > 2\)에서 \(|R| > 1\)이 되어 발산한다. 후진 오일러 \(R = 1/(1+z)\)는 모든 \(z\)에서 \(|R| < 1\)이고 \(z \to \infty\)에서 0으로 간다. 이 성질을 L-안정(L-stable)이라 한다. 사다리꼴 \(R = (1 - z/2)/(1 + z/2)\)은 2차로 정확하지만 \(z \to \infty\)에서 −1로 가서 뻣뻣한 모드를 지우지 못한다.
| 방법 | 정확도 차수 | 안정성 | R(∞) | TCAD에서의 쓰임 |
|---|---|---|---|---|
| 전진 오일러 | 1 | \(\Delta t < 2/\lambda_{\max}\) | −∞ | 쓰지 않는다(유전 이완 때문에 fs 간격) |
| 후진 오일러(BDF1) | 1 | A·L-안정 | 0 | 가장 튼튼하다. 첫 단계와 불연속 직후에 쓴다 |
| 사다리꼴(TR) | 2 | A-안정 | −1 | 단독으로는 울림이 남는다 |
| BDF2 | 2 | A·L-안정 | 0 | 여러 단계 방법, 시작에 이전 해가 필요 |
| TR-BDF2 | 2 | A·L-안정 | 0 | Bank 등(1985)이 소자 시뮬레이션용으로 제안, 상용 도구의 기본값으로 널리 쓰인다 |
TR-BDF2는 한 단계를 둘로 나눈다. 앞의 \(\gamma\Delta t\)(\(\gamma = 2 - \sqrt2 \approx 0.59\))는 사다리꼴로, 남은 구간은 BDF2로 건넌다. 두 번의 뉴턴 풀이가 들어가지만 2차 정확도와 L-안정을 모두 얻는다. 시간 간격은 고정하지 않는다. 두 해(예: TR 단계와 BDF2 단계)의 차이로 국소 절단 오차(Local truncation error, LTE)를 어림하고, 허용치에 맞춰 다음 간격을 \(\Delta t_{\mathrm{new}} = \Delta t\,(\mathrm{tol}/\mathrm{LTE})^{1/(p+1)}\)로 고친다. 스위칭 순간에는 간격이 줄고, 아무 일도 없는 구간에서는 수십 배로 늘어난다. 뉴턴이 수렴하지 못하면 간격을 반으로 줄여 다시 푼다. 이 책의 1D 과도 풀이기(TC.dd1dTransient)는 후진 오일러에 이 "실패하면 반으로" 규칙만 넣은 가장 단순한 형태다.
다이오드 역회복
과도 해석의 고전적 예제는 다이오드를 순방향에서 역방향으로 갑자기 뒤집는 실험이다. 순방향으로 흐르는 동안 n 영역에는 주입된 정공이 쌓여 있다. 전원이 역방향으로 바뀌어도 이 저장 전하가 남아 있는 동안 접합은 여전히 순방향으로 바이어스되어 있고, 다이오드는 거의 단락처럼 행동한다. 전류는 외부 저항이 허락하는 만큼 거꾸로 흐른다. 이 구간이 저장 시간(Storage time) \(t_s\)다. 저장 전하가 바닥나야 접합 전압이 0을 지나 역방향으로 넘어가고, 전류가 꼬리를 그리며 줄어든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p⁺(10¹⁸)/n(10¹⁶) 다이오드에 전원과 직렬 저항을 달고 TC.ddSolver1d를 한 단계씩 후진 오일러로 전진시킨다. 매 단계가 370점 격자의 뉴턴 반복이다. 순방향 전원 전압과 역방향 전원 전압, 수명을 바꿔 본다.
역회복: 저장 전하가 빠져나가는 동안
전류 그래프의 평평한 구간에서 다이오드 전압은 아직 양수다. 접합 근처 정공 농도가 평형값 위에 있는 한 접합 전압은 \(V_t\ln(p_n(0)/p_{n0})\)로 양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접합 쪽 정공 농도가 평형값까지 떨어지는 순간이 저장 시간의 끝이다. 같은 수의 정공을 빼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므로 역전류를 두 배로 하면 저장 시간은 거의 반이 된다. 전력용 다이오드에서 수명을 일부러 줄이는(금·백금 확산, 전자선 조사) 이유가 여기 있다. 대신 수명을 줄이면 순방향 전압 강하와 누설이 커진다.
소신호 AC 해석
바이어스 \(V_0\)에서 정상 해 \(u_0 = (\psi, n, p)\)를 구했다고 하자. 여기에 작은 사인파 \(\delta V\,e^{j\omega t}\)를 얹으면 해도 \(u_0 + \delta u\,e^{j\omega t}\)로 흔들린다. 진폭이 충분히 작으면 이산화한 방정식 \(F(u) + M\,du/dt = 0\)을 \(u_0\) 주위에서 선형화할 수 있다.
여러 단자가 있으면 어드미턴스는 행렬이 된다. 단자 \(j\)를 흔들 때 단자 \(i\)에 흐르는 전류가 \(Y_{ij}\)이고, 저주파 극한의 허수부가 용량 행렬(Capacitance matrix)이다.
용량을 얻는 또 하나의 길은 준정적 전하 차분(Charge differencing)이다. 바이어스를 \(\Delta V\)만큼 바꿔 정상 해를 두 번 구하고 \(\Delta Q/\Delta V\)를 계산한다. 정상 해만 있으면 되니 간단하지만, \(\Delta V\)가 크면 곡선의 할선을 재고, 너무 작으면 수치 잡음을 잰다. 아래 그래프에서 바이어스 점을 끌고 \(\Delta V\)를 바꿔 할선과 AC 접선을 비교해 본다.
C = dQ/dV: 전하 차분 대 AC 해석
다음은 주파수다. 저주파에서 \(C\)는 전하 차분과 같다. 주파수를 올리면 어느 순간 전하가 신호를 따라가지 못한다. 역바이어스 접합의 공핍 용량은 다수 캐리어가 공핍 가장자리에서 들락거리는 것이라 유전 이완 시간만큼 빠르다. 순방향의 확산 용량(Diffusion capacitance)은 소수 캐리어가 중성 영역을 건너야 하므로 통과 시간(또는 수명) 너머에서 떨어지고, 그 몫이 컨덕턴스 \(G\)로 옮겨 간다.
다이오드 어드미턴스의 주파수 응답
순방향에서 저주파 \(C\)가 공핍 값보다 커진 몫이 확산 용량이다. 중성 영역이 확산 거리보다 짧은 이 구조에서는 \(C_d \approx g\,W^2/3D\)다(\(g\): 소신호 컨덕턴스, \(W\): 중성 폭). 주입된 소수 캐리어가 신호를 따라 중성 영역을 오가야 하므로 \(\omega W^2/D\)가 1을 크게 넘으면 따라가지 못한다. \(W \approx 1\) µm, \(D \approx 8\sim20\,\mathrm{cm^2/s}\)이면 그 경계가 GHz 대역이다. 이 주파수 의존은 전하 차분으로는 절대 볼 수 없다. 준정적 가정이 바로 "전하가 즉시 따라간다"는 가정이기 때문이다.
MOSFET 게이트 용량 Cgg-Vg
11장의 MOS 커패시터는 1D였다. 실제 트랜지스터의 게이트 용량에는 채널 위의 진성 용량 외에 소스/드레인 확장부와 겹친 겹침 용량(Overlap capacitance), 게이트 옆면에서 스페이서를 지나 실리콘으로 가는 가장자리 용량(Fringe capacitance)이 붙는다. 짧은 게이트일수록 이 몫이 커지므로 2D로 풀어야 한다.
드레인 전압이 0이면 소자는 평형이다. 그러면 \(V_g\)마다 2D 비선형 포아송만 풀면 되고(전자는 소스·드레인에서 공급된다), 게이트 전하는 게이트 경계를 지나는 전속으로 구한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TN-45를 coarse 격자에 올려 \(V_g\) = −2 ~ 1.5 V를 0.1 V 간격으로 풀고 \(Q_g\)를 중앙 차분한다. 곡선 위를 끌면 그 게이트 전압에서 전자 또는 정공 농도 지도가 나온다. 게이트 길이를 바꿔 본다.
TN-45의 Cgg-Vg (2D 포아송 + 전하 차분)
곡선의 모양은 1D MOS-C의 저주파 C-V와 같다. 다만 두 가지가 다르다. 첫째, 반전 쪽이 고주파에서도 올라간다. 1D MOS-C의 고주파 C-V에서 반전 용량이 사라졌던 것은 소수 캐리어를 기판의 생성으로만 공급해야 했기 때문인데, 트랜지스터에서는 소스/드레인이 전자를 ps 단위로 공급한다. 둘째, 바닥이 높다. 2D에서 Lg 45 nm의 공핍 최솟값은 약 0.75 fF/µm로, 그중 상당 부분이 확장부와 겹친 부분과 스페이서를 지나는 가장자리 용량이다. 게이트가 짧아질수록 진성 몫은 \(L_g\)에 비례해 줄지만 겹침·가장자리 몫은 거의 그대로라서, 회로 속도에서 이 기생 몫이 점점 중요해진다.
차단 주파수 fT
용량을 알면 트랜지스터가 얼마나 빠른지를 숫자 하나로 말할 수 있다. 출력을 교류적으로 단락했을 때 드레인 소신호 전류와 게이트 소신호 전류의 비가 1이 되는 주파수가 차단 주파수(Unity current-gain frequency, \(f_T\))다. 게이트 전류는 \(j\omega C_{gg}v_g\), 드레인 전류는 \(g_m v_g\)이므로
이번에는 드레인 전압이 걸린 상태가 필요하므로 2D 드리프트-확산을 \(V_g\)마다 풀어 \(I_d\)와 \(Q_g\)를 함께 얻는다. "풀기"를 누르면 한 프레임에 한 점씩 스윕이 진행된다.
gm, Cgg, fT를 한 번의 스윕으로
TN-45는 \(V_d\) = 1 V에서 \(f_T\)가 약 200 GHz다. 진성 소자만의 값이고, 실제 45 nm 세대의 측정값은 배선·접촉 저항과 패드 용량 때문에 이보다 낮다(대략 150~300 GHz 범위로 보고된다). 이 값을 속도로 바꾸면 \(2\pi f_T L_g \approx 6\times10^6\) cm/s로 포화 속도보다 작다. 채널 전체를 포화 속도로 달리지 못하고, \(C_{gg}\)에 전류에 기여하지 않는 겹침·가장자리 몫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혼합 모드: 회로 방정식과 소자 방정식을 함께
소자 하나의 특성을 넘어 "이 트랜지스터로 만든 인버터는 몇 ps에 뒤집히는가"를 묻고 싶다면 소자를 회로에 넣어야 한다. 회로 쪽 방정식은 회로 시뮬레이터(SPICE)가 쓰는 수정 마디 해석(Modified nodal analysis, MNA)의 키르히호프 전류 법칙이다. 각 마디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전류의 합이 0이다.
가장 단순한 혼합 모드 회로부터 풀어 본다. 부하 커패시터 \(C_L\)을 \(V_{DD}\) = 1 V로 충전해 두고, TN-45의 게이트를 순간적으로 1 V로 올려 커패시터를 방전시킨다. 매 시간 단계마다 출력 마디 전압 \(V_{\mathrm{out}}\)에 대해 후진 오일러 식 \(C_L(V^{k+1} - V^k)/\Delta t + I_d(V_g, V^{k+1}) = 0\)을 뉴턴으로 풀고, 그 안에서 \(I_d\)는 2D 드리프트-확산 해에서 가져온다. 비교를 위해 같은 회로를 압축 모델(TC.mosCompact)로도 푼다.
TCAD 소자로 커패시터 방전하기
2D 결과와 압축 모델이 가까운 것은 우연이 아니다. 16장에서 다룰 보정처럼, 이 책의 압축 모델은 TN-45 2D 해에 맞춰 둔 것이다. 차이는 비용이다. 2D 풀이 한 번은 coarse 격자에서도 수십 ms, 압축 모델 한 번은 약 2 µs다. 만 배 차이다. 소자 하나, 마디 하나에서는 견딜 만하지만, 수천 개의 트랜지스터와 수천 개의 시간 단계로 가면 혼합 모드는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실무의 흐름은 이렇다. 정말 궁금한 소자 몇 개(ESD 보호 소자, 래치업 경로, 메모리 셀, 새 구조의 첫 인버터)만 TCAD로 회로에 넣고, 나머지는 TCAD 결과로 보정한 압축 모델(BSIM, PSP 등)로 SPICE에서 돈다.
인버터: 전달 특성과 스위칭 지연
CMOS 인버터는 nMOS와 pMOS가 출력 마디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회로다. 정적 전달 특성(VTC)은 \(C_L\,dV_{\mathrm{out}}/dt = 0\), 곧 \(I_p(V_{\mathrm{in}}, V_{\mathrm{out}}) = I_n(V_{\mathrm{in}}, V_{\mathrm{out}})\)인 \(V_{\mathrm{out}}\)을 \(V_{\mathrm{in}}\)마다 찾은 곡선이고, 과도 특성은 그 차이가 부하를 충방전하는 속도다.
이 책에는 pMOS가 따로 없다. 그래서 pMOS를 TN-45의 거울상으로 둔다는 가정을 쓴다. \(I_p(V_{SG}, V_{SD}) = r\cdot I_n(V_{SG}, V_{SD})\)이고, \(r\)은 폭과 이동도를 합친 세기 비 \(W_p\mu_p/W_n\mu_n\)이다. 정공 이동도가 전자의 절반쯤이므로 \(W_p = 2W_n\)이면 \(r \approx 1\)이다. 두 트랜지스터 모두 TN-45 2D 해에 맞춘 압축 모델로 계산한다. 왼쪽 VTC에서 입력 전압을 끌면 가운데 그래프에 그 입력에서의 두 전류 곡선과 교점(동작점)이 나온다.
TN-45 인버터: VTC, 부하선, 지연
부하 \(C_L\)은 무엇으로 정하는가. 인버터가 같은 인버터 하나를 구동한다면(팬아웃 1) 부하는 다음 단의 게이트 용량, 곧 앞에서 구한 \(C_{gg}\) × (\(W_n + W_p\))에 자기 드레인 접합 용량이 더해진 것이다. TN-45의 강반전 \(C_{gg}\) ≈ 1.2 fF/µm, \(W_p = 2W_n = 2\) µm라면 게이트 몫만 약 3.5 fF다. 실제로는 스위칭 중 게이트가 공핍·반전을 오가므로 유효값은 조금 작다. 이렇게 앞 절의 TCAD 용량이 회로 지연으로 바로 연결된다.
링 오실레이터: 압축 모델로 키운 혼합 모드
홀수 개의 인버터를 고리로 이으면 안정한 상태가 없어 스스로 진동한다. 한 바퀴를 두 번 돌아야 원래 상태로 오므로 주기는 \(T = 2N t_p\)다. 링 오실레이터는 공정이 바뀔 때마다 웨이퍼 위에서 가장 먼저 재는 회로 속도의 표준 시험 구조이고, 그래서 TCAD 보정의 최종 확인 대상이기도 하다.
아래는 앞의 인버터를 \(N\)개 이은 링이다. 이 크기만 돼도 2D 소자를 넣는 것은 비현실적이라 압축 모델 표(2D 해에 맞춘 \(I_d(V_g, V_d)\)를 격자 표로 미리 계산해 둔 것)로 마디 \(N\)개의 연립 미분 방정식을 적분한다. 전원 전압을 낮추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본다.
N단 링 오실레이터
마지막 칸의 숫자가 이 장의 결론이다. 수십 단 링을 몇 주기 돌리는 데 필요한 시간 단계는 수천, 단계마다 각 단의 소자를 한 번 이상 풀어야 한다. 2D coarse 격자로도 몇 시간, normal 격자나 3D라면 며칠이다. TCAD는 링 오실레이터를 직접 돌리는 도구가 아니라, 링 오실레이터를 돌릴 압축 모델의 매개변수를 정하고(16장), 그 모델이 아직 없는 새 구조의 첫 인버터 몇 개를 혼합 모드로 확인하는 도구다.
게이트 용량을 재고, 인버터를 뒤집다
드레인 0 V 평형에서 2D 포아송으로 게이트 전하를 계산해 차분했다(normal 격자). Cgg는 축적(Vg = −1.9 V) 약 1.14 fF/µm, 공핍 최솟값(Vg ≈ −0.7 V) 0.74 fF/µm, 강반전(0.7 V) 1.17 fF/µm다. 진성 산화막 용량 CoxLg = 1.30 fF/µm보다 반전 쪽이 약 10% 작은 것은 다결정 게이트 공핍과 반전층 두께가 직렬로 들어가서이고, 공핍 바닥이 높은 것은 확장부 겹침과 스페이서 가장자리 용량 때문이다. 드레인 1 V의 2D 스윕(coarse)에서 gm과 Cgg를 함께 얻으면 fT는 Vg 1.15 V에서 약 210 GHz다. TN-45와 그 거울상 pMOS(r = 1)로 만든 인버터는 VM = 0.50 V, 부하 3 fF에서 평균 지연 약 2.7 ps(입력 상승 2 ps, 압축 모델 + 후진 오일러)이고, 같은 부하의 11단 링 오실레이터는 약 12 GHz(단당 3.7 ps)로 발진한다. 같은 방전을 2D 소자를 회로에 넣은 혼합 모드로 풀면 50% 시점이 압축 모델과 약 10% 안에서 맞는다(coarse 격자).
핵심 정리
- 시간 의존 드리프트-확산은 연속 방정식에 \(\partial n/\partial t\), \(\partial p/\partial t\)를 되살린 것이고, 단자 전류에는 변위 전류 \(\varepsilon\,\partial E/\partial t\)가 더해져 총전류가 보존된다.
- 유전 이완 시간(fs)과 회로 과도(ps~ns), 수명(100 ns)이 함께 있어 방정식이 뻣뻣하다. 양해법은 \(\Delta t < 2/\lambda_{\max}\)에서만 안정하므로 TCAD는 음해법을 쓴다.
- 후진 오일러는 L-안정 1차, 사다리꼴은 A-안정 2차지만 \(R(\infty) = -1\)이라 울림이 남는다. TR-BDF2는 2차이면서 L-안정이고, LTE로 시간 간격을 조절한다.
- 다이오드 역회복의 저장 시간은 저장 전하를 역전류로 빼내는 시간이다. 짧은 다이오드에서는 수명이 아니라 통과 시간 \(W^2/2D\)이 저장 전하를 정한다.
- 소신호 AC는 정상 해의 야코비안에 \(j\omega M\)을 더한 선형 풀이 한 번으로 \(Y = G + j\omega C\)를 준다. 저주파 극한은 전하 차분 \(\Delta Q/\Delta V\)의 \(\Delta V \to 0\) 극한이며, 주파수 의존(확산 용량의 감소)은 AC만 보여 준다.
- TN-45의 Cgg-Vg는 축적-공핍-반전의 모양을 가지며, 반전 값은 \(C_{ox}L_g\)보다 작고(게이트 공핍·반전층 두께) 공핍 바닥은 겹침·가장자리 용량이 받친다. \(f_T = g_m/2\pi C_{gg}\) ≈ 200 GHz(진성).
- 혼합 모드는 회로의 MNA 방정식과 소자의 이산 방정식을 한 뉴턴 반복에서 푼다. 2D 소자 한 번은 압축 모델의 약 만 배 비용이라, 큰 회로는 TCAD로 보정한 압축 모델로 푼다.
확인 퀴즈
소자 과도 해석에서 시간 간격을 1 ps로 잡았다. 고농도 영역의 유전 이완 시간은 약 1 fs다. 사다리꼴 공식을 썼더니 해가 발산하지는 않았지만 소스/드레인 근처 전위가 단계마다 위아래로 흔들렸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순방향 전류 IF로 켜 두었던 짧은 다이오드(중성 폭이 확산 거리보다 훨씬 짧다)를 역전류 IR = IF로 끄면 저장 시간이 10 ns였다. 역전류를 IR = 2IF로 키우면 저장 시간은 대략?
MOSFET의 Cgg를 Vd = 0에서 2D로 구했더니 공핍 영역의 최솟값이 1D MOS-C 계산보다 훨씬 높았다(CoxLg의 절반 이상). 주된 이유는?
새 구조의 트랜지스터로 만든 101단 링 오실레이터의 주파수를 예측하려 한다. 가장 현실적인 TCAD 작업 흐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