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D와 래치업
16장에서 정전기 방전(ESD)이 두께 2 nm 산화막을 순식간에 깨뜨린다는 것과 보호 소자의 설계 창을 맛보았다. 실제 칩에서 ESD 설계는 입출력 패드 하나가 아니라 수백 개 핀과 여러 전원 영역을 잇는 네트워크의 문제다. 1.5 kΩ을 지나 오는 사람의 손, 패키지 자체에 쌓였다가 1 ns 안에 빠져나가는 전하, 완제품 커넥터에 꽂히는 8 kV 정전기 건은 시간 규모도 전류도 다르다. 이 장은 그 펄스들을 재고(TLP), 견디는 소자를 설계하고(스냅백·SCR·RC 클램프), 칩 전체의 방전 경로를 짜고, 같은 기생 바이폴라가 거꾸로 칩을 태우는 래치업까지 다룬다.
- HBM·CDM·시스템 수준(IEC 61000-4-2) 펄스의 등가 회로와 시간·전류 규모를 비교하고, 부품 등급과 업계 권장 목표를 안다.
- TLP로 보호 소자의 Vt1·Vh·Ron·It2를 재고, 운쉬–벨 관계로 펄스 폭에 따른 파괴 한계를 어림한다.
- GGNMOS 스냅백을 애벌런치 증배와 기생 바이폴라로 설명하고, 멀티 핑거 균일 턴온 조건과 실리사이드 블록의 역할을 계산한다.
- 이중 다이오드,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 전원 영역 간 연결로 칩 전체 ESD 네트워크를 짜고 CDM 내부 손상 경로를 막는다.
- CMOS 래치업의 조건(β 곱, 션트 저항, 유지 전압)과 JESD78 시험, 가드 링·탭 간격 대책을 정량적으로 이해한다.
- 시스템 수준 ESD에서 TVS와 칩 보호의 공동 설계(SEED), 고속 I/O의 용량 예산, 첨단 공정·칩렛의 ESD 과제를 안다.
ESD 사건과 시험 모델
ESD는 '무엇이 대전되었는가'에 따라 세 부류로 나뉜다. 대전된 사람이나 도구가 칩 핀을 만지면 사람 몸의 용량(약 100 pF)이 피부·접촉 저항(약 1.5 kΩ)을 지나 방전한다. 이것이 HBM(Human Body Model)이다. 칩 자신이 운반 튜브를 미끄러지거나 핸들러에서 마찰·유도로 대전된 뒤 접지된 금속에 핀 하나가 닿으면, 패키지와 다이에 쌓인 전하가 저항이 거의 없는 경로로 1 ns 안에 빠져나간다. 이것이 CDM(Charged Device Model)이다. 공장 자동화로 사람이 칩을 만질 일이 줄면서 오늘날 현장 ESD 불량의 대부분은 CDM형이다. 마지막으로 칩이 보드에 실장된 완제품의 커넥터나 단추에 사용자의 손이 닿는 경우가 시스템 수준 ESD(System-level ESD, IEC 61000-4-2)다. 사람은 같지만 손에 든 금속 열쇠처럼 저항이 낮은 경로를 가정하므로 정점 전류가 HBM보다 훨씬 크다.
| 모델 | 등가 회로 | 상승 시간 | 지속 시간 | 정점 전류 | 규격·쓰임 |
|---|---|---|---|---|---|
| HBM | 100 pF, 1.5 kΩ | 2~10 ns | 감쇠 130~170 ns | V/1.5 kΩ (2 kV에서 약 1.3 A) | ANSI/ESDA/JEDEC JS-001. 부품 인증 |
| CDM | 패키지 용량 + 방전 경로 R·L | 수백 ps | 약 1 ns | 500 V에서 수 A~10 A 남짓(패키지가 클수록 큼) | ANSI/ESDA/JEDEC JS-002. 부품 인증 |
| MM (Machine Model) | 200 pF, 0 Ω | — | 진동 감쇠 | HBM의 수 배 | JEDEC JEP172가 부품 인증 폐기를 권고. 옛 데이터시트에만 남아 있다 |
| IEC 61000-4-2 | 150 pF, 330 Ω | 0.6~1 ns | 약 100 ns | 첫 정점 3.75 A/kV, 30 ns에서 2 A/kV, 60 ns에서 1 A/kV | 완제품 내성. 접촉 2/4/6/8 kV, 기중 2/4/8/15 kV |
부품의 ESD 내성은 시험 전압의 등급으로 말한다. JS-001은 HBM을 0Z(50 V 미만)부터 3B(8 kV 이상)까지, JS-002는 CDM을 C0a(125 V 미만)부터 C3(1 kV 이상)까지 나눈다. 그러면 얼마면 충분할까? 업계 협의체(Industry Council on ESD Target Levels)는 실제 현장 불량 자료를 모아 표준 ESD 관리(ANSI/ESD S20.20)가 갖춰진 공장이라면 HBM 500 V, CDM 250 V면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고, 이것이 JEDEC JEP155B와 JEP157의 권장 목표다. 예전의 2 kV HBM은 보호 소자 면적과 용량만 키울 뿐 현장 불량을 줄이지 못했다. 고속 SerDes처럼 용량 한 fF가 아쉬운 핀은 그보다 낮은 등급을 받아들이고 생산 관리를 강화한다. S20.20은 HBM 100 V, CDM 200 V 수준까지의 부품을 다룰 수 있도록 작업장을 관리하는 규격이다.
세 가지 ESD 펄스 비교
TLP: 보호 소자를 재는 법
HBM 시험은 '몇 kV에서 죽었다'는 합격·불합격만 알려 줄 뿐 소자가 어떻게 동작했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보호 소자 설계자는 대신 TLP(Transmission Line Pulse)를 쓴다. 충전한 동축 케이블을 방전해 폭 100 ns, 상승 수 ns의 네모난 전류 펄스를 만들고, 펄스 뒤쪽의 평평한 구간에서 전압과 전류를 평균해 I–V 곡선의 점 하나를 얻는다. 충전 전압을 조금씩 올리며 펄스를 반복하면 ns 시간 규모의 준정적 I–V가 그려진다. 펄스마다 사이사이에 정상 전압에서 누설 전류를 재서, 누설이 갑자기 뛰는 점을 파괴 전류 로 삼는다. 100 ns는 HBM 펄스의 실효 폭과 비슷하므로 경험적으로 이 잘 맞는다. 펄스 폭 1~10 ns, 상승 100 ps 이하의 vf-TLP(very fast TLP)는 CDM 시간 규모에서 소자가 얼마나 빨리 켜지는지(전압 오버슈트)를 본다.
파괴 전류가 펄스 폭에 따라 어떻게 바뀔까? ns 펄스 동안 열은 멀리 퍼지지 못하고 접합 근처의 작은 부피에 갇힌다. 열 확산 길이 가 발열 영역보다 작은 중간 시간대에서는 국소 온도가 실리콘 녹는점 근처(약 1,400 °C)에 이르는 파괴 전력이 시간의 제곱근에 반비례한다. 이것이 운쉬–벨 관계(Wunsch–Bell relation)다.
가상 TLP 측정: 펄스를 하나씩 올려 I–V를 그리기
GGNMOS 스냅백의 물리
게이트·소스·바디를 모두 접지한 NMOS(GGNMOS(Grounded-Gate NMOS))는 I/O 패드 보호의 오랜 일꾼이다. 패드에 양의 ESD 펄스가 오면 채널은 꺼져 있으므로 드레인–바디 접합이 역바이어스되어 전압이 오른다. 접합 전계가 애벌런치 임계에 이르면 충돌 이온화로 전자–정공 쌍이 생긴다(14장의 이온화 적분). 전자는 드레인으로 빠지고 정공은 p 기판을 지나 바디 접촉으로 흘러가는데, 그 길에 있는 기판 저항 에서 전압이 떨어진다. 소스 아래 기판 전위가 약 0.7 V 오르면 n⁺ 소스–p 기판 접합이 순방향으로 켜진다. 소스(이미터)–기판(베이스)–드레인(컬렉터)이 이루는 기생 수평 npn이 켜지는 순간이다.
일단 npn이 켜지면 드레인 접합은 더 이상 혼자 애벌런치로 전류를 만들 필요가 없다. 이미터가 주입한 전자가 컬렉터 접합에서 증배되어 그 일부가 다시 베이스 전류가 되므로, 증배율 이 조금만 1보다 커도 동작이 유지된다. 그래서 전압이 에서 로 '뒤로 꺾인다'. 이것이 스냅백(Snapback)이다. 11장 BJT의 와 같은 물리다.
GGNMOS 스냅백 곡선 만들기
멀티 핑거와 실리사이드 블록
HBM 2 kV를 견디려면 GGNMOS 폭이 수백 µm는 되어야 하므로 실제로는 폭 수십 µm의 핑거 여러 개를 나란히 놓는다. 문제는 핑거들이 동시에 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정 산포로 Vt1이 가장 낮은 핑거 하나가 먼저 스냅백하면 패드 전압이 Vh 근처로 떨어지고, 나머지 핑거는 트리거 전압에 이르지 못해 꺼진 채 남는다. 먼저 켜진 핑거 혼자 전류를 다 받다가 It2에서 타 버리면, 핑거를 10개 놓아도 보호 능력은 1개분이다. 모든 핑거가 켜지려면 한 핑거가 파괴되기 직전의 전압이 트리거 전압보다 높아야 한다.
해법은 드레인 콘택과 게이트 사이의 일부 영역에 실리사이드가 생기지 않게 막는 실리사이드 블록(Silicide block, SAB)이다. 블록된 n⁺ 확산층(면저항 수십~100 Ω/□)이 핑거마다 직렬 밸러스트 저항(Ballast resistor)이 되어 Vt2를 끌어올리고, 전류를 깊은 접합 쪽으로 퍼뜨려 It2도 키운다. 드레인 콘택–게이트 간격을 넓히는 것도 같은 효과다. 다른 길은 Vt1을 낮추는 것이다. 게이트를 작은 커패시터로 패드에 결합하거나(gate-coupled NMOS), 기판에 트리거 전류를 주입하면(substrate-triggered) 모든 핑거가 낮은 전압에서 함께 켜진다. 다만 지나치면 정상 동작 중 잡음에 켜질 수 있다.
핑거가 모두 켜질까? 실리사이드 블록 설계
보호 소자 한눈에 보기
보호 소자는 동작 방식에 따라 두 부류다. 켜진 뒤에도 전압이 그대로 올라가는 비스냅백 소자(다이오드, 능동 MOSFET 클램프)는 래치업 걱정이 없고 회로 시뮬레이터로 다루기 쉽다. 전압이 꺾이는 스냅백 소자(GGNMOS, SCR)는 낮은 유지 전압 덕에 같은 면적으로 더 큰 전류를 흘리지만, 유지 전압이 전원보다 낮으면 래치업 위험을 안고, 트리거 전압이 높아 얇은 산화막을 지키기 어렵다. 미세 공정의 코어 영역은 산화막 BV가 4~5 V까지 내려와 스냅백 소자의 Vt1이 설계 창을 벗어난다. 그래서 오늘날 디지털 칩의 기본 구성은 이중 다이오드 +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다.
| 소자 | 동작 | 켜지는 전압 | 켜진 뒤 전압 | 면적·용량 효율 | 주의점 |
|---|---|---|---|---|---|
| 다이오드 (STI 분리·게이트 분리) | 순방향 전도. 역방향으로는 쓰지 않는다 | 약 0.7 V | 0.7 V + I·Ron | 좋음. 게이트 분리형이 Ron·용량이 작아 고속 I/O에 유리 | 반대 극성 전류는 레일 클램프가 받아야 한다 |
| 직렬 다이오드 열 | 순방향 n개 | 약 0.6n V | n배 저항 | 보통 | 고온 누설(달링턴 효과). 전원 영역 사이 연결에 쓴다 |
| GGNMOS | 애벌런치 → 기생 npn 스냅백 | Vt1 5~10 V | Vh 3~5 V | 보통. SAB 면적이 든다 | 멀티 핑거 균일 턴온, 코어 산화막에는 Vt1이 너무 높음 |
| SCR, LVTSCR | pnpn 사이리스터 재생 동작 | SCR 10~20 V, LVTSCR 수 V (NMOS 트리거) | Vh 1~2 V | 가장 좋음 (단위 폭당 It2 수십 mA/µm) | 래치업, 느린 턴온(CDM 오버슈트) |
|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 (BigFET) | RC가 빠른 전압 상승을 감지해 큰 NMOS를 켬 | dV/dt로 켜짐 (DC 전압 아님) | I/(gm) 수준, 1~3 V | 면적 큼 (W 수천 µm). 정확한 회로 설계 가능 | 전원 켜짐 오동작, 잡음, 누설 |
칩 전체 ESD 네트워크와 RC 클램프
ESD 시험은 핀 두 개를 골라 하나에 펄스를 주고 다른 하나를 접지한다. 핀 조합이 수백만 가지이므로 규격은 대표 조합을 정해 두는데, 신호 핀 하나에 대해 기준 전원에 대한 네 가지 극성(신호 핀이 +/−, 기준이 VDD/VSS)과 전원 사이 방전이 기본이다. 어떤 조합이든 전류가 산화막을 지나지 않고 빠져나갈 저저항 경로가 미리 깔려 있어야 한다. 이중 다이오드가 신호 핀을 레일에 묶고, 레일 사이는 레일 클램프(Rail clamp, power clamp)가 잇는다. 그러면 신호 핀(+)에서 VSS로 가는 가장 흔한 경로는 '위 다이오드 → VDD 버스 → 레일 클램프 → VSS 버스'가 된다. 핀 전압은 경로 위 전압 강하의 합이다.
레일 클램프는 어떻게 'ESD일 때만' 켜질까? 전원 전압 자체는 정상 동작과 ESD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코어 0.75 V 레일에서 ESD 동안 3 V면 이미 위험하다). 차이는 속도다. ESD는 전압이 ns 만에 오르고, 전원을 켤 때는 µs~ms에 걸쳐 오른다. RC 트리거 클램프(RC-triggered clamp)는 VDD와 VSS 사이에 R과 C를 직렬로 두고 그 중간 노드를 인버터로 읽는다. 전압이 RC 시상수 τ보다 빨리 오르면 C 쪽 노드가 따라가지 못해 낮게 남고, 인버터가 큰 NMOS(BigFET)의 게이트를 켠다. 느리게 오르면 노드가 VDD를 따라가 클램프는 꺼진 채다.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의 시상수 고르기
CDM과 전원 영역 경계
CDM 전하는 다이의 기판과 웰, 금속 배선과 패키지 전체에 퍼져 있다가 핀 하나로 몰려 나간다. 방전 핀에 가까운 I/O 보호 소자는 그 전류를 받도록 설계되지만, 문제는 칩 안쪽이다. 전원 영역 2의 기판에 쌓인 전하가 영역 1의 핀으로 빠져나가려면 두 영역 사이 어딘가를 지나야 하는데, 접지 사이 연결이 약하면 그 길이 영역 경계를 넘는 신호선의 수신 게이트 산화막이 된다. 드라이버 출력은 영역 1 접지에, 수신 게이트의 몸체는 영역 2 접지에 있으므로 두 접지 사이 전압 차가 그대로 얇은 산화막에 걸린다. FailureBook에서 본 'CDM 손상은 내부 회로나 전원 영역 경계에서도 생긴다'는 말의 정체다. HBM 시험은 다 통과했는데 CDM에서만 내부 게이트가 깨지는 일이 흔하다.
CDM에서 영역 경계 게이트 지키기
래치업
스냅백과 SCR을 보호 소자로 쓸 수 있다는 것은, 같은 구조가 원하지 않는 곳에 생기면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벌크 CMOS에서 PMOS의 p⁺ 소스–n 웰–p 기판–NMOS의 n⁺ 소스는 pnpn 사이리스터를 이룬다. 웰 안의 수직 pnp와 기판 표면의 수평 npn이 서로의 베이스에 전류를 대 주는 구조다. 평소에는 웰 탭과 기판 탭이 두 베이스를 전원·접지에 묶어 꺼져 있지만, I/O 핀의 과전압·과전류나 전원 급변으로 기판에 전류가 주입되면 탭까지의 저항 Rs(기판)·Rw(웰)에서 0.7 V가 떨어지며 한쪽이 켜지고, 그 컬렉터 전류가 다른 쪽을 켠다. 고리 이득이 1을 넘으면 주입이 끝나도 VDD에서 VSS로 큰 전류가 계속 흐른다. 이것이 래치업(Latch-up)이다. 전원을 꺼야 풀리고, 전류가 제한되지 않으면 배선이 탄다.
래치가 스스로 유지되려면 두 트랜지스터가 각자의 션트 저항으로 빠지는 전류()를 이기고도 상대를 켤 만큼 전류를 대야 한다. 웰 노드에서는 npn 컬렉터 전류가 pnp 베이스 전류와 전류를, 기판 노드에서는 pnp 컬렉터 전류가 npn 베이스 전류와 전류를 대야 한다. 이 두 균형식을 풀면 유지 조건과 유지 전류가 나온다.
래치업 내성은 JEDEC JESD78로 시험한다. 신호 핀에 ±100 mA를 주입하는 I 시험과 전원 핀에 최대 동작 전압의 1.5배를 거는 V 시험(과전압 시험) 뒤 전원 전류가 원래대로 돌아오는지 본다. 상온이면 등급 I, 최대 동작 온도면 등급 II다. 온도가 오르면 β가 커지고 VBE가 낮아져 래치업이 쉬워지므로 자동차용(AEC-Q100-004)은 고온 시험을 요구한다. 설계 대책은 ① 웰·기판 탭을 촘촘히(DesignBook의 탭 셀 간격 규칙), ② I/O 주변에 이중 가드 링, ③ n⁺–p⁺ 간격 확보, ④ 공정에서 고농도 기판 위 에피층·역행 웰로 Rs를 낮추고 β를 줄이는 것이다. SOI는 웰과 기판이 매몰 산화막으로 끊겨 래치업 경로 자체가 없다.
래치업: 탭 간격·가드 링·전원 전압
시스템 수준 ESD와 칩–보드 공동 설계
칩이 HBM 2 kV를 견딘다고 완제품이 IEC 8 kV를 견디는 것은 아니다. IEC 첫 정점은 30 A, 꼬리도 수십 A·ns로 칩 내부 보호 소자가 받을 수 있는 양(수 A)을 훨씬 넘는다. 그래서 USB·HDMI처럼 외부에 노출된 커넥터에는 보드에 TVS 다이오드(Transient Voltage Suppressor)를 달아 대부분의 전류를 받게 한다. 이때 TVS와 칩 보호 소자는 같은 노드에 병렬로 붙어 경쟁한다. 칩의 보호 다이오드가 1.5 V 정도에서 먼저 켜지고 TVS는 6~12 V가 되어야 켜진다면, 전류는 저항이 낮은 칩 쪽으로 먼저 흘러 TVS가 켜지기도 전에 칩이 탄다. 'TVS를 달았는데도 칩이 죽는' 흔한 사고다.
이 문제를 칩과 보드를 함께 설계해 푸는 방법이 SEED(System-Efficient ESD Design)다. 칩의 TLP I–V와 TVS의 TLP I–V를 함께 놓고, 둘 사이에 보드 배선 임피던스나 직렬 저항(수 Ω)을 넣어 칩 쪽으로 가는 전류를 칩의 It2 아래로 묶는다. 칩 쪽 보호 소자가 스냅백형이어서 높은 전압까지 꺼져 있다면, 그동안 TVS가 먼저 켜져 전류를 가져가므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칩 공급사는 데이터시트에 TLP 곡선을 제공해 보드 설계자가 이 계산을 할 수 있게 한다.
IEC 펄스에서 TVS와 칩의 전류 나누기 (SEED)
고속 I/O, 첨단 공정, 칩렛
용량 예산. 보호 다이오드는 클수록 튼튼하지만 접합 용량도 커진다. 50 Ω 종단 신호선에서 패드 용량은 의 극점을 만든다. 112 Gb/s PAM4(나이퀴스트 28 GHz) SerDes라면 패드 전체 용량을 수백 fF 아래로 맞춰야 하고, ESD 다이오드는 그 일부만 쓸 수 있다. 그래서 고속 핀은 게이트 분리형 소형 다이오드, 다이오드 용량을 인덕터로 상쇄해 대역을 넓히는 T-코일(T-coil), 그리고 낮은 ESD 목표(생산 관리 강화)를 함께 쓴다.
FinFET·GAA. 3차원 소자는 전류가 좁은 핀·시트에 몰리고 열이 빠지기 어려워(16장 자가 발열) 같은 레이아웃 면적의 It2가 평면 소자보다 작다. 코어 산화막 BV가 낮아져 설계 창도 좁다. 그래서 핀 사이 STI로 분리한 다이오드와 게이트로 분리한 다이오드의 장단을 비교하고, I/O에는 두꺼운 산화막 소자를 따로 둔다. 후면 전력 공급(BSPDN)은 전원 버스 저항을 낮춰 클램프에 유리하지만 새 방전 경로를 만든다.
칩렛과 3D 적층. 2.5D·3D 패키지의 다이 사이 인터페이스(마이크로 범프·하이브리드 본딩)는 수천 개 신호가 짧은 거리로 오가므로 핀마다 큰 보호 소자를 둘 수 없다. 조립 공정 안에서만 노출되므로 업계는 다이 사이 핀에 패키지 핀보다 훨씬 낮은 CDM 목표를 적용하고, 대신 조립 장비의 대전 관리(InfraBook의 정전기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 하이브리드 본딩 순간 두 다이의 전위 차가 방전 사건이 되기도 한다. PackagingBook의 HBM 적층과 인터포저 장을 참고하라.
고속 I/O의 ESD 용량 예산
인증 시험 정리
칩 하나가 출하되기까지 거치는 ESD·래치업 시험을 모으면 다음과 같다. 패키지 신뢰성 시험(온도 사이클, HAST, HTOL 등)과 함께 JESD47 인증 묶음에 들어간다(PackagingBook 시험과 신뢰성 장).
| 시험 | 규격 | 방법 | 등급·목표 |
|---|---|---|---|
| HBM | ANSI/ESDA/JEDEC JS-001 (차량용 AEC-Q100-002) | 핀 조합별 ±펄스 1회 이상, 시험 후 전기적 검사 | 0Z(<50 V), 0A, 0B, 1A(250 V~), 1B(500 V~), 1C(1 kV~), 2(2 kV~), 3A(4 kV~), 3B(≥8 kV). 권장 500 V(JEP155B) |
| CDM | ANSI/ESDA/JEDEC JS-002 (차량용 AEC-Q100-011) | 필드 판으로 유도 대전 후 핀마다 ±방전 | C0a(<125 V), C0b(125 V~), C1(250 V~), C2a(500 V~), C2b(750 V~), C3(≥1 kV). 권장 250 V(JEP157) |
| 래치업 | JEDEC JESD78 (차량용 AEC-Q100-004) | I 시험: 신호 핀에 ±100 mA 주입. V 시험: 전원에 최대 전압의 1.5배 | 등급 I(상온), 등급 II(최대 동작 온도) |
| 시스템 수준 | IEC 61000-4-2 | 완제품의 노출 지점에 ESD 건으로 접촉·기중 방전 | 접촉 레벨 1~4(2/4/6/8 kV). 기능 저하 허용 수준을 A~D로 판정 |
| 보호 소자 특성 | ANSI/ESD STM5.5.1 (TLP), SP5.5.2 (vf-TLP) | 준정적 I–V와 누설로 Vt1·Vh·It2 추출 | 인증이 아니라 설계·불량 분석용 |
ESD는 레이아웃이 끝난 뒤에 고치기 가장 어려운 항목이다. 그래서 파운드리는 TLP로 검증한 ESD 셀 라이브러리(I/O 셀, 레일 클램프)와 설계 규칙을 제공하고, 설계 팀은 칩 계획 단계에서 전원 영역별 클램프 배치와 ESD 버스를 정한다. 사인오프에서는 핀 쌍마다 방전 경로가 있는지, 경로 저항(점 대 점 저항)이 기준(대개 1~2 Ω) 이하인지, ESD 전류에서 배선 전류 밀도가 한계 안인지, 전원 영역 경계에 2차 보호가 있는지를 도구로 검사한다. 불량이 나면 FailureBook의 발광 분석과 고장 메커니즘(손상 크기로 HBM·CDM·EOS 구분)로 원인을 찾는다.
핵심 정리
- HBM(100 pF·1.5 kΩ, 약 150 ns), CDM(패키지 RLC, 약 1 ns, 수 A), IEC 61000-4-2(150 pF·330 Ω, 3.75 A/kV)는 시간과 전류 규모가 다르다. 권장 부품 목표는 HBM 500 V(JEP155B), CDM 250 V(JEP157)이고, 오늘날 현장 불량은 CDM형이 많다.
- TLP(100 ns 네모 펄스)로 준정적 I–V와 누설을 재서 Vt1·Vh·Ron·It2를 얻는다. . 운쉬–벨: 파괴 전력 .
- GGNMOS는 드레인 애벌런치 정공이 Rsub에서 0.7 V를 만들면 기생 npn이 켜지는 스냅백 소자다. .
- 멀티 핑거는 이어야 모두 켜진다. 실리사이드 블록(밸러스트)과 게이트 결합 트리거가 균일 턴온을 만든다.
- 칩 전체 네트워크는 이중 다이오드 +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 + 전원 영역 간 B2B 다이오드다. RC 시상수는 ESD 폭(수백 ns)과 전원 상승(µs~ms) 사이에 둔다.
- CDM은 전원 영역 경계의 수신 게이트를 공격한다. 접지 간 저임피던스 연결과 로컬 2차 보호로 막는다.
- 래치업은 인 기생 pnpn이 주입 전류로 켜져 유지되는 현상이다. 탭 간격·가드 링·n⁺–p⁺ 간격으로 트리거 전류와 유지 전류를 키우고, 유지 전압을 전원보다 높게 하면 막을 수 있다. JESD78은 ±100 mA 주입과 1.5배 과전압으로 시험한다.
- 시스템 ESD는 TVS가 받되, 칩 보호 소자와 TVS가 경쟁하므로 직렬 임피던스와 TLP 곡선으로 함께 설계한다(SEED). 고속 I/O는 용량 예산, FinFET·칩렛은 작아진 It2와 낮은 목표가 과제다.
확인 퀴즈
HBM 시험에서 3 kV로 방전할 때 단락 부하의 정점 전류는 대략?
TLP로 잰 보호 소자의 It2가 1.2 A, Ron이 3 Ω이다. 기대할 수 있는 HBM 내성은 대략?
실리사이드 드레인 GGNMOS의 핑거를 4개에서 16개로 늘렸는데 HBM 내성이 거의 그대로다. 가장 그럴듯한 원인은?
RC 트리거 레일 클램프의 시상수 τ로 가장 알맞은 범위는?
HBM 2 kV는 통과했는데 CDM 500 V에서 칩 안쪽, 두 전원 영역 경계의 입력 게이트만 깨졌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래치업 방지에 쓰는 이중 가드 링의 역할로 옳은 것은?
보드에 6 V TVS를 달았는데도 IEC 8 kV 시험에서 칩이 파괴되었다. 칩 보호 소자는 약 1.5 V에서 켜지는 다이오드형이다. 가장 알맞은 설명은?
운쉬–벨 관계를 따르는 소자에서 펄스 폭을 100 ns에서 25 ns로 줄이면 견디는 전력은 대략?